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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 두 사람

by 은혜 Feb 15. 2025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데뷔 25년 차인 가수 성시경이 축가로 정말 많이 불렀다는 노래, 두 사람.


나에겐 달콤한 사랑 노래보다는 슬프다 못해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이 깃든 노래로 추억된다. 아이가 장애 진단을 받은 후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을 때 '두 사람'이 '아이와 나'로 이입되면서 펑펑 눈물이 날 정도로 가사가 절절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가사처럼, '장애'라는 낯선 이 길이 멀게만 보이고 서글픔에 눈물 흘릴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서툴고 부족한 엄마지만 아이의 쉴 곳과 등불이 되리라, 아이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 세상을 기억하리라 다짐했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에 취해 가사가 이리도 슬플 줄은 몰랐었는데... '남편과 나'로 대입하면, 모진 바람을 맞아도 거친 세월을 함께 지나가자는 우리의 고백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묵묵히 성실히 우리를 지켜주는 남편의 수고에 감사하며, 애틋함 속에 더 단단해질 우리의 사랑을 기대하며...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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