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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의 이름 대신, 수빈이의 엄마면 수빈맘, 하준이의 엄마면 하준맘이라 부르는 엄마들 간의 통상적 호칭이 있다. (신랑은 처음에 듣고 '오글거린다'란 표현을 썼다만, 하하.)
야, 너, 언니동생 등을 하며 허물없이 지내기 전, 암튼 그런 암묵적 룰 같은 호칭.
우리 아들이 자폐성 장애가 있다 해서 누가 나를 '자폐맘'이라 부르진 않는다만, 뭔가 자조적인 친숙한 이 표현을 써보기로 했다.
굳이 또 '유쾌한'도 붙여본다.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우울하고 칙칙하게만 있으란 법 없지. 암만.
자폐 아이를 키우며 생긴 하소연을 늘어놓고자 생각을 정리하고자 새로운 브런치북 이름을 '유쾌한 자폐맘의 넋두리'로 정해 보았다.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제도 개혁과 인식 개선에 일조'라는 원대한 꿈은 차마 못 꾸겠다만... 내 글이 나의 생각 정리용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누군가에겐 곱씹을 거리가 되길 야무지게도 꿈꿔보며... 연재 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