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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Jun 17. 2023

내게 오는 운을 기다리는 방법

감정식탁/ 기대감


지난 일 년 동안 숨 쉬는 것조차 잊으며 일을 했다.  코로나로 나의 많은 일상이 변하고, 그  변화에

나는 적응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일에 치여서 숨을 쉬고 싶었다. 땅에서 발을

떼고 싶었다.  먼 여행은 갈 수 없고, 제주도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나는 가끔 응급처치처럼

제주도를 아침에 갔다가 당일 저녁에 돌아오곤 했다. 이번에도 응급처치 같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 방법은 승무원 딸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비행기표의 10프로만 내면  갈 수 있는 찬스가 있다.

이 금액이면 서울에서 경기도권 택시비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당일 여행을 하는데 경제적 부담이

없다. 그러나 단점이 하나 있다.  대기 예매라서 만석일 경우 티겟을 받을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티켓을 받으려면 미리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나는 공항에서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해서 여유 있게 기다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나는 한 가지  더 기대하며 시간을 보낸다. 복권을 사는 것처럼 운을 테스트하는 시간이다.

우연 속에 필연 있는 것처럼 우연 속에서 행운을 알아차리는 훈련이다. 대기 1순위의 대기표를 받았다.   

이 티켓은 좌석이 취소되어야 받는 티겟이다.  티켓 취소는 비행기 이륙 10분 전에 받는다.

이륙 전에 취소되는 티켓은 거의 없을 확률이라서 진짜 운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의기회이다

이번에도 대기 1순위 대기표를 받았다.

오전 10시 05분 대기표를 받았는데 한 시간 뒤에 티켓창구에서 연락이 왔다. 오전 11시 15분 탑승고객이

취소되어 비행기표를 받으러 갔다. 비행기 이륙 7분 전이었다.  

간단한 신원 확인 후 티겟을 받고, 게이트브리지를 건너 승무원의 인사를 받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이륙 준비로 승객들은 모두 앉아 있었고, 나는 마지막 탑승객이 되었다. 내가 자리에 앉고 바로 케이트 문은

닫혔고 이륙 안내 방송을 했다.

딸에게  탑승했다는 문자를 보내고, 창밖을 보니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다.

구름이 내 시선을 옆으로 흐르고 나를 따라오는 거 같았다.

오늘도 행운은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누군가는 운타령이라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운은  일기예보 같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준비하고

눈이 오는 날 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듯  운도 삶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우산을 준비하면 비를 맞는 것을 피할 수 있고,  눈이 올 때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면  추운 것을 피할 수 있다. 운기칠삼이라는

말이 있듯 실력이 준비되었다고 해도 환경에 영향을 무시할 수없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운이 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인다.

 일 년 동안 공들여 준비한 일이 있다. 결과에 두근 거린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이번

제주도 비행 티켓은 행운이 내편인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짧지만  하늘 위에서 큰 숨을 쉬고,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핸드폰 비행기 모드를 해체했더니 딸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 엄마는 역시 운이 좋아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딸의 문자에 이모티콘으로 답장을 보냈다.

오늘도 운은 내편이다. 이 운의 시그널이 한 동안 내게 머무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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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맑게 하는 음식은 육체도 가볍게 만드는 것 같다.  접시에 색을 담아 보자. 그린색, 노란색, 빨간색,

갈색, 그리고 거친 음식으로 턱관절이 심심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음식을 담아 보자.  다양함 속에서

기대감과 포만감으로 행복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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