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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카 아카이브 Dec 18. 2023

SUT에 화려함을 더하다,
쌍용 크로슈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 41]

새빨간 차체의 크로슈트는 쌍용자동차가 준비한 한국 픽업트럭의 대안이었다.

SSANGYONG CROSSUT

[Archive 041] 2002, Designed by Ssanyong. ⓒ Dong Jin Kim


본인은 그동안 2002년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이 공개한 컨셉트카(아마오, 헤모스)를 다룬 바 있다. 그리고 크로슈트를 마지막으로 트리오 포스트의 끝을 내고자 한다. 회사 사정이 급박했던 쌍용자동차는 타사의 관행처럼 외부 디자인업체에 용역을 맡겨 컨셉트카를 만들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양산차를 기반으로 외판을 꾸민 쇼카 격 컨셉트카로 모터쇼를 채우고자 했다. 이번에 소개할 크로슈트는 이러한 기색이 더욱 짙은 차량으로, 누가봐도 무쏘 스포츠를 급하게 개조한 습작이었다. 


무쏘 스포츠의 외장 파츠를 그대로 사용했다.

크로슈트 (Crossut)라는 이름은 ‘Cross Over SUT’의 합성어다. 이 차량의 특징은 바로 데크부분이 승용공간과 분리되어 있지 않은 일체형 바디이다. 트럭을 '승차공간과 분리된 화물적재공간이 있는 자동차'로 규정한 한국 법규 상 승객석과 짐칸이 필연적으로 분리되어야 하는데, 컨셉트카인 크로슈트는 이를 무시하고 일체화시켜 한 층 자연스러운 바디를 가지게 되었다. 한 층 도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외판에 루프 랙과 탐조등을 장착하고 16인치 (P285/75R16) 광폭 머드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도 뺴놓지 않았다. 보닛라인을 부드럽게 깎아 기존 무쏘보다 공기역햑을 중시하면서도 넓은 승객 시야를 꾀했다. 


실내는 뜬금없지만 버켓 시트를 적용하고 센터페시아 중앙에 모든 계기장치를 집중시켜 실용성을 높였다. 짐칸 데크에는 별도의 콘솔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크기는 전장 4,905 mm, 전폭 1,930 mm, 전고 1,843 mm, 공차중량 1,820 kg로 기존 무쏘 스포츠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엔진은 쌍용 OM662 (D29ST) 디젤 파워트레인을 벤츠의 자동 4단 변속기와 맞물려 촤고속도 254 km/h, 배기량 2,874, 최고출력 120HP, 최대토크 25.5/2,400를 발휘했다. 파트타임 4WD는 당연지사, 연비는 12km/l이며, 연료탱크는 무쏘와 동일한 75L이다.


모터쇼 이후 행방불명된 헤모스와 아마오와 달리 크로슈트는 쌍용 평택공장 홍보관으로 옯겨져 신차를 인수하려 온 사람들의 눈요깃거리로 활약하고 있다. 컨셉트카를 활용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TIMELINE

2002.11.20~2002.11.29 : 대한민국 서울 모터쇼 출품

2003.04.21~2003.04.27 : 중국 상하이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REFERENCE

서울경제 '서울모터쇼 2002년 열린다' 2000.12.14

한국일보 ''2001 서울 모터쇼' 무산..수입차업체이어 대우車도 불참 통보' 2000.12.15

한국일보 '자동차 특집/ 2002 서울모터쇼' 2002.11.20

파이낸셜뉴스 '‘크로슛’등 스폐셜카 3대 첫선' 2002.11.20

이데일리 '컨셉트카의 경연장' 2002.11.20

국민일보 '볼것 없는 서울모터쇼' 2002.11.21

카이즈유 '자동차! 또 하나의 꿈 - 2002 서울 모터쇼' 2002.11.22

매일경제 ''꿈의 자동차' 오늘 코엑스로!' 2002.11.22

매일경제 '쌍용차, 스페셜카 3종 RV종가 脈이어' 2002.11.22

일요신문 '2002 서울모터쇼' 2002.12.24

한국경제 '국내자동차 상하이로..中공략 총출동' 2003.04.21

KBS 월드 '국내 자동차업계, 상하이모터쇼 참가' 2003.04.21

데일리카 '쌍용차, 상하이모터쇼서 ′아마오′ ′크로슛′ 등 선보여'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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