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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치 May 01. 2023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첫 책이 나왔습니다

2022년 11월, 출판 계약을 하고 드디어 첫 책이 나왔다.


https://brunch.co.kr/@kakag2000/99


여러 가지로 '처음'의 의미를 갖는다. 처음 나오는 책이자 첫 에세이고, 우리의 첫 집 짓기에 대한 이야기다.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인터넷 서점에 책이 등록된 걸 보니 이제야 몸소 느끼고 있다.


책에는 어릴 때 부모님과 살았던 지방의 단독주택부터 서울에서 거쳐간 기숙사, 고시원, 빌라, 아파트 등이 나온다. 문호리에 땅을 사고 설계를 하면서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릴 때 살던 집, 그동안 살았던 집들을 되돌아봤다. 그때의 기억을 설계에 녹여 우리는 집을 지었다. 집이 완공된 뒤 아이와 함께하는 주택살이의 모습도 썼다.


주택의 즐거움은 마당에서 시작한다. 문 열면 바로 땅을 밟을 수 있고, 여러 식물을 가까이서 수시로 볼 수 있다. 여름이면 수영장을 설치해 물놀이하고, 봄가을에는 텐트를 친다. 데크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날이 좋으면 바비큐를 한다. 30평 정도 되는 마당을 알차게 쓰며 사계절을 보내고 있다.


책을 보면 내 또래 사람들은 어린 시절 마당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떠오를 수 있다. 또 도심의 단독주택이든 교외의 전원주택이든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분들께는 살짝 귀띔이 되리라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분들께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여러 곳에 살았지만 공동주택이든 단독주택이든 '무엇이 정답이다'는 없다. 그때그때의 현실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할 뿐. 그래도 그 선택지 안에 주택살이가 있다면 언젠가 한 번은 경험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집 주변의 나무들은 계절마다 다른 즐거움을 주고, 마당에는 가족이 함께 놀거리가 많다. 주택으로 온 뒤 우리 가족은 매일 자연을 벗 삼아 낙낙해진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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