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없을 그때 감성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접속’입니다. 이전 리뷰인 8월의 크리스마스에 이어 또 한석규 배우님이 출연한 작품이에요. 그리고 전도연 배우님도 출연하셨죠. 영화는 로맨스 장르로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제라도 만난다는 의미를 가진 내용입니다. 그럼 바로 영화 접속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동현(한석규)은 오래전 깊게 사랑했던 연인 영혜를 계속 그리워합니다. 그는 라디오 PD인데 같이 일하는 작가 은희가 그에게 누군가 음반을 수위실에 두고 갔다는 말을 전해요. 그것은 벨벳언더그라운드의 음반이었고, 동현은 그걸 전달한 인물이 영혜라고 믿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수현(전도연)이 힘든 사랑을 하고 있죠. 원래 알고 지냈던 기철을 좋아하지만 이미 수현의 절친한 친구 희진과 기철은 사귀고 있었고, 그래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기철과 수현이 만날 때 기류가 이상하다는 것은 서로 알고 있어요.
수현은 쓸쓸한 마음에 드라이브를 하는데 근처에서 차 사고가 크게 납니다. 모든 차가 사고 났는데 본인은 무사했고, 그때 들렸던 노래가 동현이 라디오에서 틀은 벨벳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즈 였죠.
수현은 그 노래가 특별하다고 느끼고 동현에게 연락하죠. 그리고 pale blue eyes를 신청해요. 동현은 자신에게 연락한 사람이 영혜라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수현은 처음에 민영혜의 친구라고 거짓말합니다. 동현은 계속해서 추궁하는데 점점 양심이 찔렸던 수현은 거짓말이었다고 실토하고, 동현은 화나서 연락을 끊습니다.
기분이 울적해진 동현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같은 직장 동료 은희를 찾아가요. 그리고 하룻밤 같이 보냅니다.
수현은 거짓말했던 죄책감이 커서 마케터로 일하며 갖고 있던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선물로 동현에게 줍다. 그렇게 서로 다시 컴퓨터에 접속해 대화를 시작하고, 그들은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다가 친해집니다. 수현은 기철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정리하기도 하죠. 동현과 수현은 현실에서 몇 번 마주치기도 하지만 둘은 컴퓨터로만 대화했기 때문에 서로를 알지 못하죠.
그러다 서로 만나기로 합니다. 수현은 설레서 열심히 준비하고 극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동현은 갑자기 영혜에게 연락이 와서 약속을 갈 수 없게 되죠.
알고 보니 영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현과 수현은 서로 만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동현은 하룻밤을 같이 보낸 직장동료와도 불편하고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 호주로 이민을 준비합니다. 그러면서 갖고 있던 벨벳그라운드 음반은 수현에게 선물로 줍니다.
동현은 이민 준비에 계속 바빠서 컴퓨터를 못 보다가 나중에 확인하니 수현에게 다시 보자는 연락이 왔었죠. 수현은 극장 앞에서 벨벳그라운드 음반을 들고 기다립니다. 동현은 근처 카페에서 그녀를 보고만 있었죠. 그러다 수현 앞에 딱 나타나고 그녀와 마주 보고 웃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접속은 딱 옛날 감성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컴퓨터로만 대화가 가능하니 기다림을 통해 더욱 애틋함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동현과 수현은 계속해서 엇갈리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만나게 됩니다.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주제를 갖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한석규 배우님과 전도연 배우님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봤어요.
내용이 참신하거나 많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일상 속에서 공감될만한 내용이 많아 더욱 몰입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7점입니다. 지금 세대에서 보기에 공감이 많이 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애틋한 감성과 배우님들의 연기력만으로도 보기에 충분히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볼만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