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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 May 04. 2024

오페라의 수도 세비야, 기타의 왕국 스페인 <하>

스페인엔 왜 오페라가 없는가?


오페라의 수도 세비야를 보며 들은 두 번째 의문입니다.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를 작곡한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피델리오>를 작곡한 독일의 베토벤,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로시니, <카르멘>을 작곡한 프랑스의 비제, 보듯이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유명 오페라를 만든 음악가들 중에 스페인 출신은 없습니다. 정작 세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곳이 고국이고 고향인 스페니쉬일 텐데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감성은 동일할진대 외국인인 모차르트나 비제가 세비야에 대해 오페라의 음악성으로 동일한 느낌을 받았다면 스페인의 음악가들도 그렇게 느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비야가 등장하는 전체 153개의 오페라들 중에 스페인의 음악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기억할 만한 스페니쉬의 오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엔 오페라뿐만이 아니라 교향곡 작곡가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번 머릿속에서 떠올려 보십시오. 누가 떠오르나요? 교향곡까지 가기 전에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유명한 사라사테 정도가 클래식 작곡가로 떠오르려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스페인에서 궁정 악사로 활동하고 그곳에서 죽기까지 한 보케리니는 스페니쉬가 아니고 이탈리아 출신입니다. 반면에 미술가는 많이 떠오릅니다. 엘그레코, 벨라스케스, 무리요, 고야를 비롯해 현대로 오면 피카소, 달리, 미로 등으로 나라의 크기만큼이나 유명한 미술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이니까요. 이들 중 벨라스케스와 무리요는 이 글의 주도인 세비야 출신입니다. 아, 엘그레코는 그리스 태생이긴 하네요.


세비야를 세계에 알린 프랑스 최고의 오페라 <카르멘>의 한 장면 (출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08년)


오페라나 교향곡이 없는 스페인, 왜 그럴까요? 저는 이것도 스페인의 역사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800년간 이베리아 반도를 다스렸던 이슬람의 영향이 작용한 것입니다. 중세 천년을 지배한 교회 음악과 이후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거쳐 바로크와 고전파로 이어지는 정통 서양 음악의 역사와 계보를 스페인은 밟지 않았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같은 역사를 공유한 접경 국가 포르투갈에 유명한 교향곡이나 오페라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스페인의 음악가들은 레콩키스타가 일어나고 통일이 되면서 비로소 뒤늦게 음악에서도 국권회복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민족주의의 발현으로 독립적인 스페인 음악을 만들면서 민속풍이 강한 음악을 등장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뿌리와 시기가 다르기에 그 음악은 독일과 이탈리아가 주도한 클래식의 주류인 교향곡과 오페라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여러 문화가 믹스된 역사적 배경이 작용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격변의 시기였던 19세기 말부터는 달라집니다. 오페라의 경우 그 이전 클래식의 주류였던 바로크와 고전파, 낭만파의 계보에서 스페니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그들도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민족주의 음악가들이 그것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그 오페라들도 우리의 기억 속에 없듯이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오페라가 스페인에서 인기가 덜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오페라 작곡의 중흥기가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스페인이 아니더라도 20세기 이후 만들어져 그 이전 세기처럼 주목을 받는 오페라는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과 기타


페드렐은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아버지입니다.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3인의 제자들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중엽 스페인 클래식을 만들고 세상에 알렸습니다. 스페인 민족주의악파로 불리는 그라나도스, 알베니스, 파야가 그들입니다. 각각의 대표작으론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과 <고예스카스>,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이베리아>,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 <안달루시아 세레나데> 등을 꼽습니다. 보듯이 그들의 곡 제목엔 스페인의 국명이나 지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연작인 알베니스의 대표작들엔 스페인의 고도와 지방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물론 그 안엔 세비야를 위한 곡도 들어있습니다.


스페인 민족주의악파의 주요 멤버인 알베니스 (1860~1909). 12권으로 구성된 그의 대작 <이베리아>는 스페인 전 지역을 순회하며 찬양


이들 민족주의 음악가들은 오페라도 작곡했습니다. 페드렐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수녀>를, 그라나도스는 고야의 판화집인 <카프리초스>를 보고 영감을 받고 작곡한 그의 피아노곡과 동명인 <고예스카스>를, 알베니스는 영국 아더왕의 전설을 다룬 오페라를, 파야는 <허무한 인생>이라는 오페라를 그의 음악 인생 초기인 20대 말에 작곡했습니다. 이렇듯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고, 그들의 오페라보다는 조국 스페인의 민속풍이 강한 클래식이 훨씬 유명해서 그렇지 스페인에 오페라와 오페라 작곡가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전 헨델부터 바그너에 이르는 오페라 전성기 때의 작곡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때도 본류의 정통 오페라와 달라서 그렇지 오페라와 유사한 장르는 있어왔습니다. 19세기 중엽에 발생한 사르수엘라입니다. 사르수엘라는 오페라처럼 춤과 노래, 시와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페인의 민속 오페라입니다. 하지만 토속적인 로컬의 한계에 종합예술이라 하기엔 무대가 작아 사르수엘라를 오페라로 보지는 않습니다. 용어 그대로 오페라가 아니고 사르수엘라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 예술인 국극 정도로 봐야 할 것입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스페인 음악은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습니다. 세고비아의 등장입니다. 그는 거리와 살롱의 악기였던 기타를 오케스트라 내 클래식 악기의 반열로 신분을 상승시켰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신세계를 연 것입니다. 우리가 소싯적부터 들어온 스페인 음악은 대개 기타가 메인인 곡들이었습니다. 첫 소절 시작부터 심장도 함께 떨리며 트레몰로 되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 주말의 명화에서 제목만큼이나 아련하게 들려오던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세고비아는 위의 자국 내 민족주의악파의 피아노 곡들은 물론 바흐를 비롯한 정통 클래식들도 기타로 편곡해서 연주해 클래식 기타의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세고비아가 그 곡들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의 지존 세고비아 (1893~1987). 그의 기타는 스페인 음악뿐만이 아닌 정통 주류 클래식의 지평까지 넓힘



플라멩코, 판당고, 볼레로, 탱고.. 기타의 왕국 스페인


기타 한 대로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지는 스페인의 전통 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플라멩코입니다. 플라멩코는 댄서와 가수, 그리고 기타 연주자 등 비교적 단출한 멤버로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오페라의 수도 세비야는 오페라는 물론 플라멩코에서도 발군인 도시입니다. 플라멩코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태동한 민속 예술인데 세비야는 안달루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위에서 설명한 대로 유서 깊고 전통성이 강한 도시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비야에선 어딜 가도 플라멩코가 들리고 보입니다.


제가 세비야를 방문했을 때도 사람이 많이 보이는 곳엔 으레 플라멩코 버스킹이 있었습니다. 고색창연한 스페인 광장, 과달키비르강 옆 황금의 탑, 거대하고 높은 세비야 대성당을 둘러싼 길가 등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윽고 해가 진 저녁 저는 플라멩코 전용 극장에서 정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하루 무려 네 팀의 플라멩코를 만난 것입니다.


그전에 저는 플라멩코 하면 춤만 칭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춤(바일레 baile)만큼이나 가수의 노래(칸테 cante)와 기타의 연주(토케 toque)가 중요하다는 것을 현지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주엔 캐스터네츠나 손발을 사용한 타악기 연주도 포함됩니다. 마치 현악 3중주처럼 그 3요소가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플라멩코가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기타의 경우 단 한 명의 기타리스트가 그 긴 공연의 연주를 전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노변의 아름다운 플라멩코 버스킹 댄서 (2024. 3)


세비야의 플라멩코 전용 극장에서의 플라멩코 공연 모습. 댄서, 가수, 기타 연주자로 구성됨


그날 밤 공연에선 비제의 <카르멘>에 등장하는 주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하바네라>와 <투우사의 노래>였습니다. 플라멩코 버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카르멘> 오페라에서 플라멩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팜므파탈인 집시 여인 카르멘이 남자를 유혹하는데 관능적인 플라멩코만큼 좋은 춤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녀 카르멘의 현란한 드레스워크(dress work)와 협연자들이 손발로 몸과 바닥을 치는 격정적인 타파(tapa)가 저를 포함한 무대 아래 모든 관객을 열광시켰습니다. 브라보! 아니, 올레!


스페인엔 플라멩코와 비슷해 보이는 판당고도 있습니다. 역시 안달루시아에서 시작된 판당고는 플라멩코에 비해 다분히 클래식해 보이는 무곡입니다. 좀 더 점잖고 우아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판당고는 위의 민족주의악파의 음악에 자연스레 등장하곤 합니다. 물론 플라멩코도 등장합니다. 판당고는 그 이전인 18세기 보케리니의 <기타 5중주>에도 등장하고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도 나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가 댄스를 넣은 새로운 오페라라며 지휘하던 3막의 춤이 바로 판당고로 추정됩니다. 세비야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 것입니다. 이렇듯 판당고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클래식 무곡입니다.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3막에 등장하는 댄스. 스페인의 민속 무곡인 판당고로 추정됨 (출처, 영화 <아마데우스>)


이외에 우리 귀에 익숙한 프랑스인 라벨의 <볼레로>의 볼레로 역시 스페인 무곡입니다. 그 무곡은 스페인에서 쿠바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탱고도 스페인에서 유래했습니다. 세비야의 과달키비르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인 카디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탱고는 그 스페인의 남부 카디스 항구에서 대서양을 건너는 긴 항해 동안 잊히지 않고 숙성되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에서 새롭게 피어났습니다. 더 화려하고 관능적으로 개화한 것입니다. 부두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려있을 수밖에 없는 무곡입니다.


보듯이,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플라멩코, 판당고, 볼레로, 탱고 등 이런 스페인의 민속 무곡엔 어김없이 기타가 등장합니다. 과연 기타의 왕국 스페인입니다. 그 무곡들의 공통점은 거의 다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태동했습니다.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안달루시아는 1492년 스페인이 통일되는 최후의 날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랫동안 무슬림이 살던 지역입니다. 이국적일 수밖에 없는 스페인의 음악입니다.



세비야와 오페라 극장


다시 오페라의 수도 세비야로 돌아옵니다. 세비야엔 오페라 전용 극장이 없습니다. 분명히 그리고 충분히 있을 법한데 그 극장이 없는 것입니다. 위의 유명 오페라에 더해 무려 153개의 오페라에 등장하는 도시인데 오페라 전용 극장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더구나 세비야가 작은 도시도 아니고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역사적인 도시인데 말입니다. 붕어빵 속에 붕어가 없는 그 이상입니다. 반면에 플라멩코 극장은 제가 간 곳 이외에도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물론 규모가 크고 좌석수가 많은 오페라 극장과 플라멩코 극장을 단순히 비교할 순 없습니다.


뒤늦게 그것을 안타까워한(?) 도시는 제대로 된 극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전용 극장은 아닙니다. 복합적인 공연이 열리는 극장으로 우리나라 서울로 치면 세종문화회관 같은 음악당입니다. 세비야엔 그전엔 그런 수준의 극장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극장도 자발적이 아닌 국가적인 행사인 엑스포 때문에 짓게 되었습니다. 1992년에 열린 세비야 엑스포를 대비해서 그 국제적인 이벤트에 걸맞은 음악당을 지은 것입니다. 세비야가 오페라의 배경 도시로 유명하다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1991년 완공된 마에스트란사 극장(Teatro de la Maestranza)입니다. 개인적인 아쉬움과는 별개로 외관과 시설은 훌륭한 극장입니다. 찾아보니 마에스트란사는 생뚱맞게도 승마클럽, 기사양성학교, 병기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페라는 물론 어느 음악이나 예술과도 어울리지 않는 이름으로 과거 그곳에 병기창과 군사학교가 있어서 그 이름을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금의 탑 근처의 그 극장 옆엔 바로크 양식으로 1761년에 세워진 아름다운 투우장도 있습니다. 같은 이름인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입니다. 투우장으론 호전적인 그 이름이 참 잘 어울려 보입니다. 그곳을 보며 18세기 그 무렵에 오페라 극장도 같이 지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페인이든 세비야든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든 생각입니다. 베를린의 경우 그 한 도시엔 오페라 전용 극장이 3개나 있습니다.


세비야의 과달키비르 강변에 위치한 음악당인 마에스트란사 극장. 우측은 황금의 탑 (출처, pixabay)


18세기에 이국적으로 지어진 세비야의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세비야에 이런 양식의 오페라 전용 극장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소개함 (출처, pixabay)


역사상 오늘날까지 몇 개의 오페라가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세비야 그 한 도시가 무려 153개의 오페라에 등장한다는 것은 몇 번을 반복해도 놀랍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실체가 부응하지 못하는 세비야입니다. 그만큼 세비야, 그리고 스페인에선 자국에 뿌리가 없는 오페라의 인기가 없어서 그럴 것입니다. 그 도시를 만방에 알려지게 한 모차르베토벤, 로시니나 비제 등이 무덤에서 알면 섭섭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얼핏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비야가 지금이라도 파리나 밀라노, 또는 시드니나 뉴욕처럼 팬시한 오페라 전용 극장을 짓고 그곳에서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들만 공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153개나 있으니 그중 유명한 오페라와 잘 알려지지 오페라를 잘 섞어서 1년 내내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미국의 영화 스튜디오인 마블이나 디씨가 유명한 만화 영웅(Hero) 캐릭터에 더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캐릭터를 만화 속에서 발굴해 블록버스터 영화를 시리즈로 계속 만들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의 관심을 끌지 않을까요? 오페라 전용 극장이되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전용 극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스페인이든 세비야든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들은 생각입니다.


자본이 문제가 되겠지만 오늘도 지구 어느 도시에서인가는 세비야 사람들의 이야기인 위의 오페라들이 계속해서 공연되고 있으니까 꼭 허황된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오늘은 아니더라도 5, 6월 중에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 공연이 서울, 성남, 부산 등 세 도시에 잡혀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의 수도 서울에 설왕설래한 오페라 전용 극장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타의 왕국 스페인, 론다의 태양 아래 자유로운 기타 영혼들 (2024. 3). 누에보 다리 위 그들의 연주는 현재 제 차 안 CD로 플레잉 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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