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은 만남과 이별이다
유리컵이 생겨난 것은 만남이다
그 유리컵이 깨져 조각 난 것은 이별이다
만남은 하나가 되는 것이고
이별은 둘이 되는 것이다
만남과 이별은 끊이지 않는 물의 흐름처럼 지금도 이루어진다
들이마시는 숨에 만남이
내뱉는 숨에 이별이 이루어진다
유리컵이 깨져 조각이 될 때 생기는 날카로운 소리는
이별에 대한 비명이다 오열이다
너와 나도 만남에 미소 짓고 이별에 오열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은 만남과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