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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혁 Jan 20. 2024

이별은 둘이 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은 만남과 이별이다

유리컵이 생겨난 것은 만남이다

그 유리컵이 깨져 조각 난 것은 이별이다

만남은 하나가 되는 것이고

이별은 둘이 되는 것이다

만남과 이별은 끊이지 않는 물의 흐름처럼 지금도 이루어진다

들이마시는 숨에 만남이

내뱉는 숨에 이별이 이루어진다

유리컵이 깨져 조각이 될 때 생기는 날카로운 소리는

이별에 대한 비명이다 오열이다

너와 나도 만남에 미소 짓고 이별에 오열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은 만남과 이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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