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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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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nersst


미처 빛이 닿지 못한 곳.

작은 이파리 위

허연 서리가 내려앉았다.

건드리면 부서질 듯 조심스럽다.


털장갑에 머물던 온기로

슥— 문대어본다.

금세 사륵

살짝 숨을 틔운다.


숙인 고개 너머

아침 해가

나직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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