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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다쟁이
Nov 26. 2024
만원으로 한 끼(7)
-홍합파스타와 베이글-
저녁은 주로 밥을 먹지만 간혹은 밥이 지겨울 때가 있다.
밥 말고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 파스타가 떠올랐다. 어느
순간부터는
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는 밥처럼 너무 많이 먹어서
식상하고
요즘은 오일파스타가 더 좋았다.
조개가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를
오늘
메뉴로
정했다.
사실 언젠가 해물
파스타를 해보겠다고
온갖 해물을 다 넣고 했는데
제대로 된
레시피를
보지
않아서
맛이
밍밍하니
이상했다.
그냥 먹긴 했지만
비싼 해물이
많이 아까웠다.
오늘은 실패하지 않으려고 레시피를 꼼꼼히 검색했다.
사실 오일파스타는 특별할 것이 없는데
그때는 왜 실패를 했는지
미스터리다.
처음이라는 긴장감이
맛을 이상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처음이라는 시도는 그래서 늘 어렵다.
봉골레 파스타를 하려고 바지락을 사러 나갔는데
가까운 마트에는 바지락이 없었다. 다른 마트에도 가보니 없어서 그냥 냉동 홍합을 샀다.
냉동
조갯살은 너무 비싸고 뭐 조갯살
대신
홍합을 넣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홍합 7000원 스파게티면 3500원
오늘 주재료가격이다.
오일이나 다른 양념은 집에 있었고 스파게티랑
같이 먹을
베이글을
하나 더 골랐다.
세일해서 2700원에^^
오늘 만원의 한 끼에 쓰인 돈은
13200원이다
.
먼저 오일에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았다.
적당히 노릇해질 때까지 그리고 냉동 홍합을 씻어 넣었다. 일반적으로는 와인이나 청주로
비린맛을 잡는 것 같은데 집에 없어서 그냥 맛술을 조금 넣었다. 그리고 잘 삶아진 파스타를 넣고 면수도 조금 넣었다. 집에 치킨스톡이 있어
치킨스톡도 조금 넣으니 한식요리에 액젓을 넣은 것처럼
감칠맛이 돌았다.
오일도 조금 더 두르고 파슬리가루를 뿌리니
웬만한 파스타집에서 먹을만한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느끼한듯 매콤한 파스타
파스타 맛은 아주 괜찮았다. 오일의 느끼함을
페퍼론치노의 매콤함이 잡아주고 감칠맛도
느껴졌다.
베이글은 에어프라이어에 5분 정도 구우니
따뜻하고 바삭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베이글
지난번 해물 파스타는 맛이 없다고 먹지 않았던 아이는 나에게 말했다.
오!! 괜찮은데..
사 먹는 파스타랑 비슷해..
나는 오늘 13200원에 아이와 함께 멋진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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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홍합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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