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트 Oct 19. 2022

절대로 고양이 함부로 키우지 마라

고양이가 인간의 건강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이름 : 먼지  

나이: 16개월 좀 넘음 (21.5.28 생)

특징: 늘 불쌍해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눈 위의 눈썹처럼 생긴 부분이 아래로 축 처져있어서!) 

 




물론 나는 고양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양이를 기르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고양이를 기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고양이는 절대로 함부로 길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꼭 말해주고 싶다.


절대로 고양이를 함부로 기르면 안되는 이유

첫번째. 심장이 아파 죽을 수 있다. 


고양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다. 동그란 눈망울, 뾰족한 귀, 보드라운 털과 날렵한 몸, 완벽에 가까운 걸음걸이와 그 외모는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관심이 없었던 이라고 할지라도 한참을 보고 있으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기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은 심장에 해롭다.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올 것이며, 심장을 잡고 쓰러질 수가 있다는 점을 경고 하고 싶다. 




절대로 고양이를 함부로 기르면 안되는 이유

두번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 질 수 있다.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에 빠진 당신은 이제 서서히 외출이 줄어들며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주말이면 고양이와 함께 놀다 이틀이 그냥 지나가 버리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할 것이며, 회식도 싫고 친구 만나기도 싫고 빨리 집에 가서 고양이를 보고 싶은 괴로움을 겪을 것이다. 이렇게 점점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를 들으면 터무니없는 얘기고 과장된 사실이라 생각하겠지만 직접 키워보고 나서야 이 경고가 단순한 헛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절대로 고양이를 함부로 기르면 안되는 이유

세번째. 가족 (특히 자식들)이 서운해 할 수 있다. 


고양이를 기르는 대부분의 부모는 처음에는 자식때문에 기른다. 그러나 어느새 자식보다 고양이가 소중해지고, 자식들이 서운해하고 있는 정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 자식에게는 짜증내는 목소리로 말하다가 고양이에게는 달콤한 목소리로 간식먹자고 부른다든지, 자식들의 밥은 안챙겨도 고양이는 챙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자식보다 고양이가 당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차지하므로.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이 두렵다면 애초에 고양이를 기르지 마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나는 올 겨울 가족여행을 빠지고 고양이와 둘이 집에 있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계단에서 굴러 다리라도 부러지면 가족여행에 당당히 빠지고 고양이와 집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나. 다른 가족들이 보면 정상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충고한다. 절대로. 고양이. 함부로 기르지 마라. 



 

작가의 이전글 나는 고양이 집사가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