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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daugust Jan 11. 2023

엄마에게 다녀온 날




엄마를 보러 다녀오면,

겨우 잘 덮어둔 내 일상을 다시 후벼 파는 기분이야.

나를 위한 말이라며 나에게 건네지는 말들이

엄마처럼 다 따스하진 않아.

엄마가 없는 내 세상은

여전히 기댈 곳 없고

슬프고 위로를 구걸하며 살아야 하지만

그렇게 살진 않을게.

결코 잊으래야 잊을 순 없지만,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 줘.

자주는 오지 못 할 거 같아.

이런 나 대신 엄마가

바람으로 구름으로 파도로 모래로

떨어지는 낙엽으로 풀벌레로

그렇게 가끔 나에게 찾아와 줘.

나는 그거면 될 거 같아.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 없어 엄마.

엄마가 선물해 준 두 천사 예쁘게 잘 키울게.

사랑해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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