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 때의 젊은 노교수는
오래된 신간을 펼쳐 들곤
귓속말하듯 소리쳤다
모든 건 아무것도 없음에 비롯된다.
삶의 근원은 죽음에서 발견된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플라스크처럼 목을 매단 채 숨을 쉬었다
사람의 인생을 해부하는 게 나의 학문
나는 그 포르말린 냄새로 절어있던
어느 낡은 새 건물 2층에서
죽어가기 위해 비상하는 새를 보았다
나의 감정을 글로 씻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