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타지넷 왕조 1
영국 플랜타지넷 왕조는 노르만 왕조에 이어
헨리 2세에 의해 시작된 왕조입니다.
헨리 2세는 프랑스의 앙주 백작과 영국의
노르만 왕조 헨리 1세의 딸인 마틸다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헨리2세 출처 위키피디아
플랜타지넷은 금작화라는 뜻인데, 아버지인
앙주 백작이 투구에 금작화 가지를 꽂고
다녔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헨리 1세는 아들이 사고로 죽자, 딸인 마틸다에게
왕위를 계승하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마틸다는 영국 최초의 여왕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여왕을 모시기 싫었던 영국의 귀족들은
헨리 1세의 조카인 스티븐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마틸다 지지파와 스티븐 지지파로 나뉘어
19년 간의 끔찍한 내전이 이어졌습니다.
내전이 종결된 것은, 왕위를 차지한 스티븐이
마틸다의 아들인 헨리 2세에게 다음 왕위를 물려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헨리 2세는 잉글랜드의 왕이 되기 전부터 프랑스의
대토지를 상속받았습니다. 아버지로 부터
프랑스의 앙주와 멘지방을, 어머니 마틸다로부터
노르망디를 물려받아 프랑스의 왕 보다도 훨씬
더 큰 땅을 소유했습니다.
어느 날, 프랑스의 왕 루이 7세에게 신하의 예를
올리러 갔는데, 루이 7세의 왕비 엘레아노르는
젊고 혈기 왕성한 헨리 2세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곧 프랑스 왕 루이 7세와 이혼하고,
두 달후, 19살의 헨리 2세와 결혼하였습니다.
10살 연하의 신랑이었지요. 그리고 그녀는
프랑스 남부 아키텐지방을 지참금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헨리2세는 프랑스 왕보다
5배나 큰 땅을 프랑스내에 소유하게 되고,
잉글랜드의 왕위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가 차지한 지역을 앙주 제국이라고 부릅니다.
앙주 제국 출처 나무위키
헨리 2세가 잉글랜드의 왕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틸다와 스티븐 사이에 있었던
내전 기간 동안의 무질서를 수습하는 것이었습니다.
19년 간의 무정부 상태에서 봉건적 질서가
무너져 있었으므로, 왕실 법정을 설치하여
전국을 순회하도록 하였습니다. 왕의 순회 법정이
도착하면 100호 당 12명의 배심원단을
구성하고, 법관은 배심원에게 여러 문제를
위임하였습니다.
왕실법정은 주로 영주들 간의 갈등이나,
토지 귀속 문제등을 다루었지만, 일반인들도
비용을 지불하면 왕실의 순회 법정에 소송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영주의 판결에 불만을 가진
일반인들도 왕실 법정에 다시 소송을 하여
판결을 뒤집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헨리 2세 때 실시된 이 새로운
사법제도는 영주의 재판권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참고서적 : 영국사 (앙드레 모루아),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 이야기 영국사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