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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Dec 31. 2021

어쩌다 몰타 살이

2. 집 구하기

임시숙소 비용이 너무 비싸서 유학원에서는 3주 임대를 권했지만  2주만 계약했었다.


살아보니  임시숙소 상태가 영 아니다.

한 번은 수도에서 황토색 물이 나와서 놀랐고, 어느 날은 갑자기 전기가 나가 버렸다. 2주 안에는 몰타에서 살 우리 집을 구해야 하기도 했지만 얼른 집을 구해 짐도 정리하고 안정을 찾고 싶었다.


먼저 몰타에 해외연수를 온 분들이 자신들의 집주인(임대사업을 하는 회사였다)을 소개해 주었다.  큰 녀석의 어학원과 가까우면서 내가 스쿨버스를 타는 곳과 너무 멀지 않은 곳(임시다)에 집을 구할 수 있었다.  


1층에 있는 집이 우리집이다.


위치도 좋고 거실이 엄청 넓은 방하나 짜리 집이다. 가장 좋은 점은 햇빛이 잘 든다는 것! 짐 정리를 하고 커피 한잔 타서 햇빛을 맞으며 앉으니 좋았다.


 

1층에 우리 집만 있어서 소음 걱정이 없고 거실이 엄청 넓고(둘째가 축구를 할 정도) 냉장고도 새 것으로 바꿔주었다. 방에 침대가 2개 있고 거실에 소파 배드 하나 있었다. 방에만 냉난방기가 있어서 소파 배드를 방으로 옮겨 셋이 함께 자기로 했다.

이전에도 엄마하고 자려던 아이들이 이때 같은 방을 쓰고는 불편했는지 한국에 돌아가면 각자 방을 달라고 했다. ㅎㅎ  지금은 각자 방을 쓴다.



그리고 집 근처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들이 있었다. 둘째가 축구하기 좋은 운동장이 있었고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었다.  여러모로 아주 나이스했다.


둘째 녀석과 동네 꼬마가 축구를 하고 있다


가장 걱정이었던 1년간 살 집을 구하고 나니 한국을 떠나 유럽에, 지중해 한가운데에 왔구나 실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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