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룸은 유튜브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5천 명을 돌파했을까요
* 이 글은 몇 달 전에 쓴 글입니다.
요즘 들어 많은 분들이 물어봅니다.
유튜브 비결이 뭐냐고요.
늘 같은 대답을 합니다.
저도 궁금해서 초기에 유튜브 구독자 수가 늘었던 분들의 유튜브를 보면 나와 비슷한 대답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운이 좋았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운의 영역"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튜브를 많이 보던 편이 아닌데, 유튜브를 하게 되니 유튜브를 보게 됩니다. 유튜브 중에 전 세계 수입 1위라는 미스터비스트는 '유튜브 잘하는 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유튜브를 잘하려면 알고리즘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내가 유튜브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시청자'로 바꾸면 그 의미가 정확한 것 같다
즉, 모든 영상은 시청자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시청자에게 진실되어야 한다고.
그 여러 가지 조건이 조금만 부족해도 시청자들은 곧 알아차린다고.
유튜브를 하면 유튜브 관리자 페이지에 영상에 대한 팁을 주기 위한 가이드 영상을 계속 소개해주는데 거기에 구독자를 늘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유튜브 알고리즘 설계를 한 유튜브 직원이 직접 나와하는 말 놀랍게도 미스터비스트와 같았습니다.
"알고리즘을 시청자로 바꿔보세요."
한국 다이소 창업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이소 제품은 원가가 각각 달라 다른 원가 때문에 마진이 적게 남은 제품과 크게 남는 제품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객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원가가 높은 제품을 기가 막히게 찾아서 사간다고, 마감 때 보면 원가가 높은 제품이 많이 판매된다는 것을 보고 늘 놀란다고 합니다.
그래요. 고객은 압니다. 고객의 눈을 가리는 건 10명에게 통할지 모르지만 100명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좋은 콘텐츠는 고객을 위한 진실됨이 있어야 한다는 게 구태의연한 제 생각입니다.
저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때, 이 콘텐츠를 거짓 없이 투명하게 만들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 이 콘텐츠를 보는 분들이 본인의 비즈니스에서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제 말투와 표정에서 투영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이런 생각 드실 거예요. 진실됨에 대해서는 알겠는데, 그 진실됨이 있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면 되냐고, 누가 콘텐츠 만들면서 진실 안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느냐고.
그래서 말인데요. 저는 사실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 전에 아래와 같은 훈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하게 들리시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잘하지 못해요.
놀랍게도 수십억짜리 영업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도 고객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할까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튜브 강의를 가장 잘한다는 신사임당 '주언규'는 유튜브 콘텐츠는 '재미', '흥미', '정보', '공감' 4가지 중에 하나를 줘야 한다고 하는데요. 내가 지금 유튜브 채널을 틀거나, 술자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할 때 위 4가지 중 한 가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직원들이 팀장님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매일 김치찌개를 먹어서가 아니라 본인만 예쁜 본인 아이 이야기를 밥 먹을 때마다 해서 그런 거예요.
오늘은 우리 팀원이 관심 있어할 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팀원이라면 팀장님이 관심 있어할 만한 골프, 육아 등으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죠. 정말 관심을 갖고 진심 어리게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저도 잘 못하고 노력하는 분야입니다.
어쩌면 유튜브에서 배울 건 프리미어 프로 편집 빨리하는 스킬이나, AI로 숏폼 자동화해서 올리는 기술이 아닌, 매일매일 누군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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