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가득히 하늘과 구름이
내 마음을 저 멀리 데려다준다
엄마가 있는 곳에도 이 구름이 지나갈까
이 구름에 나의 위로를 올려 보낸다
괜찮다고...
이 시간이 지나갈 거라고...
봄이 와서 엄마가 좋아하는 매화가 피었다고...
이 구름에 내 손맛을 실어 보내고 싶다
엄마가 좋아하는 코다리 조림을 했다고...
엄마만큼 잘 만든 나는 칭찬을 기다리고 있다고...
딸 걱정하지 말라고...
창문 위에 톡톡 빗방울이 친다
빗방울에 내 웃음소리를 채워 보내고 싶다
딸 웃음소리로 멍한 얼굴에 미소 질 수 있도록...
웃음소리에 입꼬리가 아주 조금만 올라가도 좋겠다
그래... 엄마... 그렇게 웃는 거야...
멀리서 내 마음을 끄적이고만 있는 딸은 오늘도 엄마 생각이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