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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ie 앤지 Oct 15. 2023

트레바리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지원서부터 면접 후기, 모임 홍보까지 (멤버 모집 중)


오랜만에 브런치에 근황 공유를 한다. 그간 글쓰기보다는 책 읽기와 새로운 사람 만나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 다리가 되어준 '트레바리'에서 마침내 파트너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짝짝)


<마케팅-오구오구> 현재 멤버 모집 중!

https://trevar.ink/Q3Z3rx


위 모임을 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상세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트레바리 란?

'읽고, 쓰고, 대화하고, 친해져요!' - '트레바리'는 2015년 처음 시작한 독서모임 커뮤니티 서비스다. 원하는 주제/테마의 클럽을 골라 가입하면 4개월 간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고, 클럽 멤버들과 모여 독서 토론을 한다. 멤버십 기간 동안에는 다른 클럽에 놀러 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트레바리, 어떻게 시작했냐면요

한 회사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폭이 너무도 좁아졌다. 주중에는 회사 사람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쉬는 날에는 소수의 편한 사람들만 만났으니까. 그러다 보니 점점 사고가 편협해지고 아집이 생기는 것 같았다. 나와 다른 의견을 마주하고 생각의 틀을 깨는 자리가 필요했다. 오랜 코로나로 늘 갑갑했던 마음도 한몫했다.


주위에 꾸준히 트레바리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독서모임의 장점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다. 트레바리 사이트에서 리스트를 한참 구경하다가 <체험독서-궁궐>로 첫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 조선 역사에 관한 책도 읽고 해설을 들으며 고궁도 산책하는 모임이었다. 7월부터 10월까지, 주말 아침 사계절의 매력이 담뿍 느껴지는 궁을 걷는 시간이 참 좋았다. 한 번은 놀러 가기 쿠폰으로 <북뮤지컬> 모임에 놀러 가 덕력을 뽐내기도 하고, 친해진 멤버들과 야구장 번개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사 일로 번아웃이 왔을 때는 또 다른 모임에서 사람들과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나도 이런 모임을 직접 이끌어보고 싶다!



트레바리 파트너에 지원하다

그렇게 트레바리 파트너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서 작성, 면접 과정을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았다.


1) 클럽 주제 선택

현재 트레바리에는 약 10개 주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나의 첫 모임처럼 책과 체험활동을 함께하는 '체험독서', 성장을 테마로 이야기를 나누는 '함께 성장', 마케팅이나 브랜드 디깅, 문학 서적이나 영화 등등. 다양한 주제로 클럽을 개설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주제를 선정했다.


2) 지원서 작성

지원동기

앞서 말한 것처럼 트레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최대한 진솔하게 적었다. 왜 트레바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동안 트레바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파트너라는 롤에 지원하게 되었는지까지 상세히 기술했다.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

사실 일개 회사원이 리더십을 발휘할 상황이 많지는 않지만! 나는 사내 모임을 이끌어본 경험이나 대학 시절 학회/동아리를 했던 경험에 대해 적었다. 트레바리 파트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멤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모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잘 드러날수록 좋다. 트레바리에서 번개 모임을 주최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럽 세부 주제

선택한 클럽 주제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함께 성장'을 선택했다면 성장에 대한 테마 아래 어떤 콘셉트로 클럽을 운영할 것인지 적고, '마케팅'을 선택했다면 마케팅 중 어떤 소주제로 이야기를 나눌지 적으면 된다. 나는 이 항목에서 모임의 타이틀을 가칭으로 정하고 한 줄 설명을 적었다. (트레바리 모임의 이름은 '대주제-네이밍'으로 정해진다.)


세부 주제 부가 설명

선정한 소주제가 한 시즌동안 대화를 나눌만한지를 묻는 질문이다. 멤버들이 해당 주제로 4개월 동안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지 - 그 주제의 확장성을 보는 듯하다. 세부 주제가 너무 제한적이지 않은지 점검해 보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좋겠다.


한 시즌 동안 읽을 책과 선정 이유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네 권의 책을 잘 고르고 왜 그 책을 골랐는지 상세히 적었다.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임을 지속해야 하므로 개인적으로는 읽을거리의 순서도 신경 써서 정했다. 우선 첫 책은 모임을 신청하자마자 읽어야 하기에 너무 무겁지 않은 것으로 골랐고, 2-4회 차 책은 멤버들이 친해지면서 차츰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책이 출간된 시점이나 만나게 될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책인지도 고려했다. 나름의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므로 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적었던 항목이다.


3) 화상 면접

지원서가 통과되면 화상 면접을 보게 된다. 15분 정도 진행되었고 질문은 9개 정도 받았다.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이후 클럽 기획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았다.


- 파트너로서 어떤 모임을 만들고 싶은지 / 파트너로서의 소통 / 파트너로서의 우려사항이나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

- 클럽 기획안과 선정 도서에 대한 부가설명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그렇게 면접을 보고 며칠 뒤 합격 문자를 받았다! (꺄악)


합격 후에는 트레바리 측에서 모임 운영 스케줄을 잡아주실 때까지 대기한다. 스케줄이 확정되면 클럽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말하자면 지원서에 썼던 내용을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적는 단계인데 이 이야기는 파트너 활동을 진행하며 따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마침내 오픈한 모집 페이지 다시 한번 홍보!


https://trevar.ink/Q3Z3rx


여담이지만, 파트너 지원은 '함께 성장' 주제로 했었는데 트레바리 측 제안으로 '마케팅' 모임을 개설하게 되었다. 기획안도 다시 작성하고 책 선정도 새로 해야 했지만 막상 페이지를 열고 보니 얼마나 뿌듯하던지(눈물)


11월 시작하는 NEW 마케팅 모임! 전공자, 비전공자, 마케터, 비마케터 모두 부담 없이 마케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케팅-오구오구>로 오세요! 제가 정말 잘할게요..



앞으로 트레바리 파트너로서 더 많은 분들과 새로운 자극 & 따뜻한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여러분도 함께 트레바리 해요!



@angiethink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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