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gie 앤지 Nov 20. 2023

2023 CMS 콘텐츠 마케팅 서밋 인사이트

요즘 마케팅 아이디어를 찾으신다면, 여기 요약본이!

11월 초 개최된 2023년의 콘텐츠 마케팅 서밋. 오랜만에 거한 비용 2DAY 얼리버드 84만 원 실화 을 들여 CMS 양일에 참석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세션에 대한 감상을 적어본다. 모쪼록 (저처럼) 2024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그린 컬러의 텍스트는 개인적인 코멘트입니다.



1. 포스트 팬데믹: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콘텐츠 소비 트렌드 / 송길영

- 일상이 자산이 되고 그를 기반으로 서사가 만들어지며, 전체의 자산이 된다. 이 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은 서사, 즉 내러티브. 내러티브 안에는 성장 그리고 좌절이 같이 있어야 한다.

- 덕질을 하려면 사진과 영상을 계속 올려줘야 한다. 팬덤은 아침저녁으로 대상을 검색하고 있다. 계속해서 continuosly feeding을 해주어야 한다. 자본의 이슈가 아니다. 콘텐츠의 밀도가 중요하다.

- 우리는 대중이 아닌 팬덤에게 얘기하는 거다. 대중이라는 건 이제 없다. 계몽하는 콘텐츠는 더 이상 워킹하지 않다. 나는 만들고, 그분들(팬덤)은 보는 것이다라는 목표를 세워라. 예전에는 '알리는' 거였다면 요즘은 '같이 좋아하는' 거다.

- 내가 맡은 브랜드/프로덕트를 좋아하는 게 아니면 힘들다.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한다. 일로만 대하면 소비자로부터 실망이 나온다.

(+) 송길영 박사님 강연은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데.. 이번 세션도 마찬가지였다. (쓰고 보니 무슨 종교 얘기 같음) 한 문장 한 문장 극공감.. 미디어가 끝나고 이제는 콘텐츠의 시대. '작가'라는 칭호가 반가운 이유는 그것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라는 코멘트 마저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가 되자.



2. 넓고 다양한 고객층, 그리고 3억 명의 팔로어_마블의 소셜 콘텐츠 전략 / Adri Cowan

(+)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블이 고객 세그먼트를 정말 디테일하게 가져간다는 점. 단순히 마블을 좋아하는 사람 /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블의 A to Z를 덕질하는 THE DIE-HARD FAN, 어릴 때 마블을 보고자란 THE NOSTALGIC CASUAL FAN, 아이들과 교감하는 매개로 마블을 보는 THE FAMILY BRIDGE, 최신의 문화를 즐기는 THE YOUNG POP CULTURE FAN 등 다양한 그룹으로 나누고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채널에서 주로 활동하는지, 그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어디에서 마블을 소비하는지까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점이 좋았다. 워낙에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고 브랜드 소스가 무궁무진한 마블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 브랜드/상품을 좋아하는 대상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분석한 대상을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 전략을 짜니 어떤 포맷으로 어떻게 발신해야 할지까지 나온다. 명확한 타겟팅이 있기에 가능한 일.



3. 브랜드 액티비즘과 지속가능 큐레이션의 연대_ 러쉬코리아, 무신사 어스

(+) 올해 인클루시브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주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브랜드가 진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얼마나 어렵고, 또 얼마나 중요하고, 더 나아가 그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되새기게 됐다. 무신사 어스와 러쉬 코리아가 걸어온 길을 보니 역시 빨리빨리는 결코 의미가 없다는 결론. ESG를 'MKT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는 우리의 노력의 조각을 고객에게 공유한다는 관점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걸 다짐하기.



4. 브랜드의 캠페인 실행과 성과 측정 (ROI)에 대한 생각_ IKEA KOREA

- 브랜드 빌딩 캠페인과 액티베이션 캠페인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브랜드 캠페인은 장기적으로 계단식으로 성장하고, 숏텀 액티베이션 캠페인은 액션을 자극했다가 다시 떨어졌다가, 다시 자극했다가 떨어졌다가의 모양으로 그래프가 전개된다.

- 전략적 마케팅은 감성적 공명 / 심리적 가용성 / 피지컬(구매) 가용성을 포함해야 한다.

- 사랑받는 브랜드는 영감, 공감, 선망, 선택의 개념을 포함한다.

(+) 개취로 '마케터'인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명확해서 좋았던 세션 (ㅎㅎ) 브랜드 마케터로서 고민하는 여러 가지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신 느낌. IKEA와 뷰티 브랜드는 다른 듯하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구나 싶었다.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고 (영감/선망성 측면에서)과 그럼에도 결론은 구매로 끝나야 한다는 점. 마케팅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실질적 영향력이라고 정리해 주신 문장이 특히 좋았다. 늘 어렵고 그래서 매력적인 부분~



5. 생성 AI 시대 마케팅의 변화_거대한 장점과 한계점

(+) 마이크로소프트 Tech PM님의 PT. 생성형 AI의 기술적인 부분을 마케터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시는 점이 특히 좋았다. 올해 처음으로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해보고 있는데.. 학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자주 난관에 봉착하곤 한다. 어렵지만 계속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

이번 CMS는 오피셜 스폰서도 그렇고 주제도 AI에 관한 게 정말 많았는데 이제 정말 피부로 와닿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드네.



6. 소수의 팔로어로 큰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 (인도네시아 사례) / Marthani Tan, Marketeers

- 점차 메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줄어드고, 결국 소비자 액션을 주도하는 것은 나노 인플루언서다.

- 나노 인플루언서는 고객과 매우 가깝고,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고, 믿을만하고, 쌍방 소통이 가능 등등의 특징을 가진다.

(+) 인도네시아 사례지만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트렌드 같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표는 THE NEW CX로 고객의 구매 여정을 새로운 다섯 단계로 정의한 것. 매우 인상 깊었고 깊게 공감했다. 실제 뷰티 고객들도 최근에는 위와 같은 단계를 거쳐 구매를 하는 듯하다. 그만큼 구매 여정 단계가 세분화되고 구매 시 고려하는 것이 더 많이 늘어났음을 의미할 듯.



7. 숏폼 콘텐츠 성공의 비밀: 브랜드, 플랫폼, 미디어 관점

(+) GS리테일의 유튜브 채널 사례가 가장 인상적. 채널의 방향성이 명확한 게 가장 중요한 듯. '찐 예능' 콘텐츠로 '제대로 소통' 하는 '가장 예능에 진심인 편의점 채널'이라는 정의가 명쾌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식음료/유통 산업이기에 통한 전략이기도 할 테지만. 역시 타겟이 넓을수록 시장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물론 다른 회사 얘기라서 그렇겠지요?)



p.s.

CMS 2023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은.. 유의미한 세션도 있었지만 아닌 세션도 있었고 (솔직) 더불어 비용 대비 운영상의 아쉬움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계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좋은 인사이트는 이렇게 글로 남겨 곱씹어봅니다. 회사큐땡큐..



@angiethinks_



(+)

이번주 토요일 시작하는 트레바리 마케팅 독서 모임 마지막으로 홍보합니다!


11월 25일 토요일 시작하는 모임으로 전공자, 비전공자, 마케터, 비마케터 모두 부담 없이 마케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케팅-오구오구>입니다. 딱 두 자리 남았습니다. 트렌드 이야기, 현업 이야기 자유롭게 나눠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trevar.ink/Q3Z3rx


작가의 이전글 <트렌드 코리아 2024> 키워드 요약 및 코멘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