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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ie 앤지 Mar 10. 2024

마케터의 관점으로 읽는 '시대예보'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요약 및 코멘트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님의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쪼개지고, 흩어져, 홀로 서게 되는 '핵개인'의 출현과 함께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으며 격변하는 시장과 고객, 점차 달라지는 마케터의 업무 환경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에 인상적이었던 구절과 마케터의 관점에서 적은 코멘트를 공유해 본다.




1. 마케터의 기록

- 객관적인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과정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개인의 삶도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일상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고 각자의 기회와 성취 및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구조가 나오면, 모든 이들의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p.188)

→ 기록의 시대. 마케터는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법으로 기록해야 할까?

→ 마케터로서 성취 및 기여도를 어떻게 측정할까? 조직에서 KPI는 어떤 기준으로 세우는가? 단순히 ROAS, TOM, 매출액 같은 수치가 마케팅 역량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을까? 


-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신만의 서사입니다.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 (p.152)


(+)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고민 때문이었다. 마케터로서 늘 최선을 다해 몰두하며 일하고 있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모든 게 흩어져버리는 느낌? 모든 것을 수치화하기 어려운 직무이기에 '과정을 글로 남기자'라고 결심하게 된 것이다. 긴 글을 자주 쓰기는 어렵지만 요즘은 캠페인이 끝날 때마다 간단히 인사이트와 아쉬웠던 점이라도 적어두고 있다. 작은 기록부터 차차 쌓아가는 연습이 중요할 듯. 더불어 여기에 나만의 진솔한 서사를 담는다면 더더욱 좋을 것.



2. 브랜드의 4요소

- 소량을 만들고 단가를 높이고 세계로 가야 한다. 생존의 기본 욕구가 채워지면 저렴한 것을 사기보다 선망을 채워주는 물건을 삽니다. 브랜드는 역사가 있고, 철학이 깊고, 개성이 강하거나, 이야기가 흥미로워야 합니다. (p.196)

→ 선망을 채워주는 브랜드가 되려면 브랜딩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역사, 철학, 개성, 이야기의 네 가지 키워드는 브랜딩 할 때 꼭 새겨두기로. 더불어 송길영 님이 2023 CMS* 강연에서 했던 이야기를 복기해 본다. 

 "예전에는 알리는 거였지만 요즘은 같이 좋아하는 겁니다. 나 이거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분들 오세요! 이겁니다. 내가 하는 브랜드나 프로덕트를 좋아해야 합니다. 일로만 하면? 소비자로부터 실망이 나옵니다." 

결국 브랜드 자산을 만들어가는 구성원들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일 테다. 


*2023 CMS 콘텐츠 마케팅 서밋 인사이트 보기

https://brunch.co.kr/@angiethinks/86



3.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 답이 있는 문제는 AI가 풀 것이고, 인간은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역할로 분업이 이루어질 터이기 때문입니다. (p.126)

- 앞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숙련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없애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의 직업이 일을 없애는 것이라면, 그 사람 본인은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모순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p.145)

- 핵개인에게 더욱 필요해진 능력은 리터러시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은 문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숫자, 이미지, 영상을 포괄한 디지털에 대한 이해로 확장됩니다. (p.314)

→ 마케터로서 어떻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을까? 

→ 마케터로서 어떻게 AI를 활용하면 좋을까? (업무 효율화)

→ 마케터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까?

(+) 작년부터 회사에서 AI 교육 과정이 신규로 다수 개설되었다. 한 발 앞서 생성형 AI를 스터디해 준 조직이 있어, 그 덕분에 다양한 툴을 업무에 접목하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시장 조사를 하거나,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카피를 다듬거나, 필요한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하는 등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처음엔 '이렇게나 세상이 발전하다니!' 하고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는데, 최근에는 그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업무를 더 효과/효율적으로 처리할지 고민하며 일하게 되었다. 너무 늦지 않게 이 부분에 대한 경험도 브런치에 남겨두야 할 듯.



송길영 님의 책은 늘 과제를 던져주는 느낌이다. 마냥 괴롭고 부담스러운 과제라기보다는 앞으로 내가 맞닥뜨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지 생각하게 하고, 차분히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단기 트렌드를 반영한 키워드의 나열, 챕터별로 조각조각난 이야기와는 달랐다. 제목 그대로 시대를 예보하는 긴 호흡의 스토리텔링이 더 와닿았던 책.



p.s.

위의 코멘트를 바탕으로, 곧 시작할 마케팅 독서클럽 <마케팅-오구오구> 첫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를 읽고 못다 한 이야기를 모임에서 함께 나눠보아요. 전공자, 비전공자, 마케터, 비마케터 모두 부담 없이 마케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케팅-오구오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마케팅-오구오구> 시즌2 현재 멤버 모집 중! 


모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인스타그램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angiethink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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