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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직 Jun 01. 2021

단점에 대하여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나를 온전히 보여주지는 않는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힘든 건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에게 비난을 서슴치 않는 것, 

그래서 결국 스스로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단점에 사로잡혀버리는 것.


서류에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왜 나는 저런 스펙이 없을까", "나 이제껏 이 자격증도 안 따놓고 뭐했지?"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 단점에 사로 잡히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왜 그렇게 대답했었을까", "작은 실수가 너무 많았는데, 점수 엄청 깎였겠지?"

내가 하지 못한 것들에 사로잡힌다.


마치 거울을 봤을 때, 내 얼굴이나 신체의 부족한 것만 보는 것처럼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계속해서 부족한 점만, 못난 점만 찾기 바쁘다. 


좀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자.

거울이 우리 눈에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던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장점만을 보자는 게 아니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그렇게 실행하자는 말이다.


서류에서 떨어지면 내가 뭐가 부족했는지 보다, 내가 가진 것을 더 어필하지 못하였는가를,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내가 무슨 말실수를 했는지 보다, 

가 가진 역량이랑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는지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 


거울이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취업 시장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

우리가 결코 못난 것은 아니다. 


훤히 보이는 못난 점을 안 본척 하기는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또 우리는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나라는 사람을 계속해서 어필하며 살아야 한다.


부족한 점을 메우고 나면, 또 다른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단점 여러 개를 메울 시간에 장점 한 두개 개발해서 어필하는 게 취업에도, 연애결혼에도,

인생 전반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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