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상 소설가 Mar 07. 2023

2023.3.6 월요일

수업료 결제일이 다가와서 전체 톡을 보냈는데 저번달부터 시작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아이가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톡이 왔다

학부모로부터 톡이 오면 대부분 답톡으로 맺음을 하는데

이사를 온 터라 어머님이 걱정이 많을 것 같았고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분이라 점심시간일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통화가 가능하면 전화를 달라는 답톡을 했고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가 성실하고 잘 따라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어머님께서 동생도 수업을 받고 싶으니 적당한 반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셨고

마침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반이 있으니 거기 합류하면 된다고 안내해드렸다

다음 주부터 @@이 동생도 같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답톡으로 끝맺음을 했다면 동생이 다음 주에 수업을 같이 시작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만약 하더라도 조금 늦은 뒤 시작을 할 수는 있고

너무 늦어서 놓쳐 버릴 수도 있다

통화를 끝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귀찮아할 것은 없다

귀찮다고 성가시다고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일을 잘하고 있지 않다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조금 더 생각하고 배려하고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부지런하고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움직이자


나는 내 일을 사랑하지 않는가?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귀찮음은 게으름은 내게 묻어있지 않아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3.6 월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