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결제일이 다가와서 전체 톡을 보냈는데 저번달부터 시작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아이가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톡이 왔다
학부모로부터 톡이 오면 대부분 답톡으로 맺음을 하는데
이사를 온 터라 어머님이 걱정이 많을 것 같았고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분이라 점심시간일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통화가 가능하면 전화를 달라는 답톡을 했고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가 성실하고 잘 따라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어머님께서 동생도 수업을 받고 싶으니 적당한 반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셨고
마침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반이 있으니 거기 합류하면 된다고 안내해드렸다
다음 주부터 @@이 동생도 같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답톡으로 끝맺음을 했다면 동생이 다음 주에 수업을 같이 시작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만약 하더라도 조금 늦은 뒤 시작을 할 수는 있고
너무 늦어서 놓쳐 버릴 수도 있다
통화를 끝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귀찮아할 것은 없다
귀찮다고 성가시다고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일을 잘하고 있지 않다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조금 더 생각하고 배려하고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부지런하고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움직이자
나는 내 일을 사랑하지 않는가?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귀찮음은 게으름은 내게 묻어있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