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유발성 식도염
위기다.
이 난관을 어찌 보내야 할지..
식도염이 왔다.
침만 삼켜도 가슴통증이 온다.
딱딱한 음식은 삼키기 어렵다.
아침저녁으로 항암제 삼키기 미션이다.
아침저녁으로 2알씩 삼켜야 하는데
아침에 먹고 끙끙 앓고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저녁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럼 저녁에 밤새 아프고 일어나면
다시 아침 항암약... 악순환이다.
처음부터 식도가 아프진 않았다.
한 번 잘못 삼킨 이후로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니 이젠 밥 먹는 거 침 삼키는 거 전부 꽉 쥐어짠다.
통증이 시작한 지 한 일주일은 약하게 와서 집 근처 내과에 가서 약을 타먹었는데 효과가 없었다.
나는 혹시 암덩어리가 커져서 가슴을 누르는 건가 생각하며 걱정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오는 통증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때 즈음 내시경을 급히 예약했다. 다행히(?) 식도염으로 나왔는데 내시경 사진을 보니 처참했다.
중간식도가 많이 헐었고 군데군데 하얗게 염증이 올라와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안타까운 눈으로 날 보며 물었다. "몸도 아프지 않아요?" 네.. 너무 아파요 팔, 치아, 귀, 머리까지 방사통이 생깁니다. 흑흑
환자 브런치답게... 쓴 글 중에 반 이상이 아프다는 얘기라 좀 맘이 편치 않으나 일주일을 돌아봤을 때 매일 아프다 살아나고 아프다 살아나는 중이다. 잠이라도 편히 자고 싶다. 그래도 암 때문에 아픈 건 아니라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