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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별 Jan 21. 2021

"잘해보자~!"

망설임 없이 쓰는 글 9

평소보다 출근 출발이 10분 늦었다.

그러면 운행시간이 10~20분 늘어난다.


성격이 워낙 급하기도 하지만, 차 밀리는 것도 싫고,

길에서 시간 버리는 거 같아서, 일찍 출발 -> 운행시간 단축 -> 일찍 도착을 선호한다.


그래도, 요새는 조금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좀 늦으면 늦는거지..'라고 <= 참 어렵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려 노력... ㅡㅡ;;


픽업 서비스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늦은 출발 + 운행시간 => 20분 늦었으니 귀가도 그만큼 딜레이,

오늘은 그 와중에 긍정적인 걸 발견한다. 그만큼 라디오를 더 들을 수 있다는 것ㅎ


요새 핫하시다는 게스트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선생님의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소중한 기억 중 하나를 풀어놓으신다.

초등학교 입학 첫날, 첫 시간, 맨 앞줄에 앉았던 한 친구의 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라떼는 국민학교, 기억이 어렴풋하게만 남아 있다...

그만큼 오래된 이야기, 감이 없다. '내가 어땠지? 난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선생님은 첫 가정통신문을 맨 앞줄의 친구들에게 나눠주셨단다. 

그리고 옆의 친구, 뒤의 친구에게 돌리라고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하셨다고.

그때, 맨 앞의 그 친구가 옆 짝꿍에게 하는 말, 선생님은 그게 잊히지 않으신단다.


"잘해보자~!"

뭘 잘해보자는 걸까?


선생님은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른스럽다고 말씀하신다.

가정 공동체에서의 유아시절, 첫 사회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

정말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도 벌써 세 번째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이다.


어엿한 한 인격체가 새로운 출발 앞에서 다른 인격체에게 손을 내민다.

"잘해보자~!


어쩌면 이 말은 오늘,

소심하고 부족한 내가 나에게,

우리가 서로에게 해야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우리 모두 잘해보자고~!" 

(여러분과 저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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