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너는 나를 보고 있었구나
17층의 오피스텔로 퇴근을 했다.
유난히도 그날따라 집이 환했다.
기분이 따뜻했다.
외투를 벗으며 통창을 본 순간,
책상 옆 스탠딩 라이트보다도 더 밝고 동그랗게
나를 보고 있는 달이 있었다.
순간 엄마 같고, 핫팩 같고, 우리 집 강아지 같고.
아무 대가 없이 나에게 주기만 하는 존재들처럼
너무나도 순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따뜻하고 수줍었다.
'내가 보고 있으니까 아무 걱정 마.'
일직선이 아닌 삶의 기록입니다. 다양한 감정의 생활과 글, 그리고 삶을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