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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노보노 Jul 24. 2021

스페인과 올림픽은 악연?

초호화 멤버 보유했음에도 조별예선 탈락기억 있어

“이 멤버이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 선수단을 보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런 말을 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만하다. 다른 나라와 달리 스페인 대표팀 명단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유로 2020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에릭 가르시아(FC 바르셀로나),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스카 밍게사, 브라이언 힐은 각각 FC 바르셀로나. 세비야 FC라는 명문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다니 세바요스(아스날),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 실력도 출중하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때만 스페인 명단이 화려했을까. 대답은 노(NO)이다.



초호화 멤버 보유함에도 '1무 2패'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스페인 대표팀 선발 명단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스페인 대표팀 멤버는 지금 명단보다 화려하다. 우선 골문은 당시 세계 최고 GK 유망주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이었던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수비 라인은 당시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하비 마르티네즈와 조르디 알바가 지켰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첼시 FC로 이적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도 있었다.

(마르티네즈는 2012~20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에 크게 이바지했다. 알바와 아즈필리쿠에타는 각각 FC 바르셀로나, 첼시 FC의 전설이 돼가고 있다.)      


미드필더ㆍ공격진에는 2011~2012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던 후안 마타가 버티고 있었다. 당시 스페인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던 이스코, 빌바오 중원의 핵심인 안드레 에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래인 코케 등도 스페인 대표팀에 있었다.

(이스코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 부진했지만 여전히 여러 클럽들이 탐낼 만큼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마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후보이지만, 출전할 때마다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코케는 아틀레티코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고, 에레라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겉만 멀쩡했다. 일본과 온두라스, 모로코와 D조에 속했던 스페인은 1무 2패라는 누구도 예상 못한 최악의 결과를 냈다. 심지어 3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일본과 온두라스에 1대 0으로 패배했다. 모로코와는 0대 0으로 비겼다.)     


감독의 잘못된 용병술, 선수들의 동기부여 결여 등이 스페인 대표팀 부진으로 이어졌다.(사실 축구에서 올림픽은 중요한 대회로 꼽히지 않고 있다.)      


부진은 이어질까. 도쿄 올림픽의 스페인 대표팀은 이집트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경기가 남은 만큼 아직 결과는 모른다. 분명한 건 멤버의 화려함만으로 금메달을 보장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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