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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걸음거름 Mar 28. 2022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 그 사이 어디에서..

유튜브 '미니멀유목민'

  저는 유튜브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하루 중에 남는 시간의 많은 양을 유튜브를 보는데 소비하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고, 내가 현재 하거나 누릴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을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을 보며 간접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곤 합니다.

다양한 채널이 있지만 지금은 '미니멀유목민'이라는 채널에 있는 영상을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여행을 많이 다니진 못했습니다. 돈이 없었고 유튜브로 여행하면 되니깐요. 무튼, 이 분의 원래 직업은 여행 인솔자였습니다. 수많은 관광지를 다니며 그곳을 소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을 좀 더 깊이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죠. 저는 사실 여행 가이드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신혼여행을 하면서 한번 가이드 투어를 받아본 적 있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직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고, 미니멀리스트라는 본인의 말에 맞게 정말 간소하게 살고,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점을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사는 것을 보면 정말 간소합니다. 사는 집도 본인의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계약을 해서 한 달을 사시는 것 같고,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소모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하게 팔거나 처리하시더라고요. 참 가성비 있는 삶을 살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튜버분의 삶을 보며 저도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방금까지 어떤 물건을 소비했는지..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사용했고, '칫솔'로 양치질을 했고, '라디오'를 틀었고, '밥그릇과 수저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메고 출근했습니다. 불과 3시간인데 벌써 10개가 넘는 물건을 사용했어요. 출근하고 직장에서, 그리고 퇴근길, 다시 잠에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물건을 우리는 오늘 소비하고 사용할까요?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사실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물건에 대해서는 저는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관상용으로 두는 물건도 있고 하겠지만 그것이 너무 많아지면 나중에 처리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고, 옷 같은 경우도 너무 많으면 사실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생기게 되잖아요. 저는 지금이라도 이런 자투리 시간들을 좀 줄여보려고 생각해요. 사실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참 아까운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사는지. 혹시 사놓고 방치해놓지는 않는지. 간혹 가다 비싼 옷을 사게 되면 아까워서 잘 입지도 못하는데 사실 구매의 목적의 대부분이 사용을 위해서 구매하는 건데 입지 않으면 전혀 목적에 맞지 않게 물건을 사용하고 있으니깐요.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 그 사이 어딘가에서 여러분 각자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은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에 맞게 사용하게 된다면 우리 삶에 그만큼의 여유가 생기게 되고 그것으로 우리가 각자 좋아하는 것을 채워 넣으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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