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청해라.

사춘기님의 스스로 학습법

by 이보람

교육방송은 무!조!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청해라.


몇 가지 학습법을 소개했지만, 이 모든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언컨대 교육방송 시청이 아닐까 싶다. 그것도 그냥 시청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청하는 것!

이렇게 집에서 가정학습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나는 아이에게 교육방송 유료 콘텐츠를 구독해주고, 아이에게 영상을 틀어준 후 나는 그 시간에 설거지나 집안일, 또는 둘째 아이를 돌봤다. 하지만 실패! 아이는 딴 짓만 했고, 나는 월간 구독료만 꼬박꼬박 내고 있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콘텐츠는 잘못이 없다. 잘못은 나에게 있었다. 어린 아이에게 ‘혼자’ 교육방송을 보라고 했던 것. 포켓몬 같은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야 당연히 혼자서도 집중하고 잘 보겠지만(오히려 엄마가 같이 보는 것이 더 방해겠지만) 학습 콘텐츠를 혼자 보게 했으니 당연히 집중을 하고 볼 리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료 방송이든, 무료 EBS 방송이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청하는 것이다. 같이 공부해야 모르는 부분에 대한 엄마의 추가 설명도 가능하고, 굳이 교육방송이 필요 없는 내용은 스킵하고 지나갈 수도 있으며, 가끔은 위에서 이야기한 야외학습이나 만화 그리기 등이 교육방송보다 훨씬 효과적일 때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앉아 있어야 단 10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하고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와 함께 교육방송을 시청하며 아이의 학습적 조력자의 역할도 해야 하고, 관리 감독자로서 부족한 부분은 추가하고, 과한 부분은 과감히 스킵도 해가며 아이의 학습을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엄마 능력치 만랩이 되어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것 같다고 피하지 말고, 부담스럽다고 가정학습에 대한 마음을 닫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원래 고민거리가 있으면 일단 무엇이라도 하고 보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고민만 하고 있으면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정학습이 성공을 하든, 중간에 실패를 하게 되든, 그것은 일단 시작을 해봐야 아는 것이다. 심지어 학원처럼 등록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나 사업처럼 초기 자본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길을 선택하면 된다. 앉아서 고민만 하면 그 길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지도 못한 채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일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초등의 소중한 시기를 학원 뺑뺑이와 고액과외의 스트레스 속에서 놓치지 않도록, 무엇이라도 액션을 취하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용감한 부모가 되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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