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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 An Jun 15. 2024

#4. 오늘 하루의 가치

하루를 마치고 나면 문득 나는 오늘 최선을 다했는지, 나는 오늘 열심히 살았는지가 생각날 때가 있다. 용어적 차이는 있겠지만, 오늘 하루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과연 최선이란 무엇일까, 오늘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선문답을 해보곤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반성의 순간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단순히 많은 일을 했거나 몸을 지치게 만들 만큼 노력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최선이란 우리의 목표와 가치에 충실한 하루를 보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정성을 잃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과 선택이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건강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하루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면 그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에 포함된다.

이 같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또한 균형 잡힌 삶을 살았는가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일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휴식과 여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는지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즉, 열심히 산다는 것은 단순히 바쁘게 산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삶의 여러 측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열심히 사는 삶은 일과 개인적인 시간,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균형을 이루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자신만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결국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한편, 오늘 하루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루 동안 경험한 작은 순간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도했던 도전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켰는지를 돌아보는 것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모든 순간들은 스스로의 삶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날이 완벽하지는 않다. 때로는 계획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실수나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들도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실패는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결국, 오늘 하루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기준으로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의 끝에서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충실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진심으로 답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가치 있는 하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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