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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Feb 05. 2023

슬픔에 대한 예의

삶은 늘 경험의 한계에 머물고, 

타인의 슬픔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등 뒤로 쏟아지는 너의 감정들을 

그저 바라보는 일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지요. 


멋대로 정의하고 

멋대로 위로하지 않는 것. 


고작 이런 것만이 내가 할 수 있었던. 

당신의 슬픔에 대한 최선의 예의였습니다. 


이기적이거나.

위선적이거나.


늘 이 안에서 

챗바퀴처럼 살아가는게 

나라는 삶의 본질일지도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조금 슬프네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7p




2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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