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경험의 한계에 머물고,
타인의 슬픔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등 뒤로 쏟아지는 너의 감정들을
그저 바라보는 일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지요.
멋대로 정의하고
멋대로 위로하지 않는 것.
고작 이런 것만이 내가 할 수 있었던.
당신의 슬픔에 대한 최선의 예의였습니다.
이기적이거나.
위선적이거나.
늘 이 안에서
챗바퀴처럼 살아가는게
나라는 삶의 본질일지도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조금 슬프네요.
ㅡ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바로 결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7p
2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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