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으로 살아가면서 이성이 전혀 없진 않았다.제대로 된 짝이 없었다. 책을 읽으며 글도 쓰면서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원한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현실부자도 아니다. 좋은 직장도 아니다. 현실에서 열심히 산다. 그것이 미래를 위해서다. 간간이 이성이 있었지만 걸림돌이 있다. 남자인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이 있겠지라며 생각하며 살아왔다. 주변에서 소개팅을 한 적이 있으면 참 부끄럽다. 지금 내 나이 51살이다. 그냥 조용히 하고 싶다. 해 준다고 할 때 만나긴 했다.
늘 잘 되란 법은 없다. 이혼했다는 이유가 현실에서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나는 전처의 재혼으로 딸까지 새아빠의 성씨 변경까지 하게 되어 완전히 싱글남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 내세울 것이 없다. 이성을 소개받을 때 지금 위치에서 다른 남자와 비교될 때 부족한 부분이 물질적인 것이다. 나이가 있다 보니 이성의 기준도 이해된다. 늦은 나이지만 상대가 좀 풍족했으면 하는 마음 이해한다. 나 역시 인간이다.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최근 소개받을 때 입 다물고 듣기만 했다.
서로 나이가 있다 보니 몇 초면 상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볼 수 없는 것이 생각이다. 묻는 질문에 대답은 했다. 결론은 합격되었다. 애인관계는 아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냥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 여기서 어제 다른 분께서 이성을 찾아가 만나보라 했다. 40대 초반 싱글이다. 나와 나이차이가 10살이나 된다. 호기심은 생기지만 내가 좀 밀리는 기분이다. 40대 중반 좋은 남자들도 많다. 굳이 이혼남에 50대 아저씨를 보려고 할까 생각들이 났다. 우선 디엠으로 내용 사항을 전달했다. 그 중간에 만나보라 한 분이 놀랍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이해인수녀님이다. 나는 첫 책을 준비하고 있고 두 번째 책의 내용을 수녀님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한 분을 말씀하셨다. 글쓰기와 출간 때 도움받아해 보라는 뜻으로 생각했다. 수녀님은 다음날 내게 좋은 만남으로 되었으면 하는 답변이 왔다. 한마디로 만나서 잘해 보라는 뜻이다. 조심스럽다. 특별한 분에게서 소개를 받다. 그냥 출판 관련 업무 하나만으로도 나는 도움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좋은 만남으로 되었으면 하는 말은 잘해 보란 뜻이 있다.
상대분께는 출판 쪽으로 문의를 하며 서울 갈 때 연락드려 찾아뵙겠다고 했다. 그 가운데 수녀님을 포함한 내용을 말하였다. 서로 대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한 가지는 비슷했다. 글쓰기와 독서다. 아마 앞으로 생각하는 점도 비슷할 수 있다.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서울 가는 날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나이에 물질적으로 부족하지만 이성을 소개받을 일이 언제 있을지 모른다. 중요한 건 수녀님께서 잘 되었으면 하는 메시지대로 잘 되면 한다. 나중에 만나게 되면 여기 글에 다시 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