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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Sep 07. 2024

이혼도 돈 때문에

차 수리 되었으면

돈이란 게 무엇일까? 이혼도 돈 때문에 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그랬다. 돈 없어서 잘 버티며 사는 이는 부부 정이 남아 있는 걸까? 이혼과 돈은 무시할 수 없는 관계다. 나도 돈이 있었다면 그럭저럭 살고 있었을까? 아마 가능했다. 얼마나 없이 살았으면 나를 버리고 갔는지 상대 마음은 알 수 없다. 최근 8개월까지 내 차 수리업체 측에 보내어 아직 못 받았다. 매주 갈 때마다 차 수리는 완료되지 않았다. 차 있다가 없어져 버리니 시간이 수개월 흘렀지만 여전히 답답하다. 익숙해져 그러려니 할 것 같아도 매번 기대를 하게 된다.


매주 토요일이면 차 받을 수 있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제는 그 말을 못 믿게 되어 찾아가 본다. 내 차 수리는 못 하고 있다. 이제 마무리 단계이다. 왠지 더 마음을 기다리게 한다. 돌아온 답변은 곧 해 드릴게요. 돈이 없어 수리를 못 하고 있다. 돈 없는 마음 충분히 이해 간다. 직접 경험해 보아서 알 수 있다. 하루 살기도 빠듯하다. 한 달이란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차 수리 조금 더 하면 마무리가 된다. 차를 수개월 수리점에서 장기간 세워두다 보니 이제는 멀쩡한 곳까지 고장 났다. 그 외 부분은 수리가 진행되었다.


이제는 되겠지라는 마음이 재촉한다. 전기적인 원인인지 이상 모르는 증상으로 멈춰있다. 해결하려니 돈이 필요하다. 수리점은 지금 돈이 없다. 다른 차 수리를 하면 돈이 생긴다.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 왜 내 차는 정지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심정 누가 알아줄지. 돈이 그렇게도 없는데 부부끼리 사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다투기만 하고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다. 누구는 돈 때문에 이혼하고 어떤 이는 돈 없어도 살고 있다. 세상 불공평한가?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돈이 생겨 내 차 수리가 되어 받을까?


나도 무척 답답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는 점점 망가진다. 곧 될 듯해도 다른 곳이 탈 나고 있다. 수리점은 돈도 없고 어쩌란 건지 모르겠다. 돈 없더라도 이혼하지 않고 잘 넘기고 있다. 이혼하면 안 된다. 이혼으로 오는 여파는 지금 힘든 것보다 더 강하다. 사는 이유가 살아져 버린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말이다. 9월이 오기 전에 내 차를 받았으면 좋겠다. 내 생활 리듬이 망가져 버렸다. 어디를 가고 싶어도 그냥 포기하게 된다. 그런다고 차를 버리고 다른 중고차를 산다. 가능은 하지만 지금 차를 기다린다. 아끼는 차이기도 하고 돈도 이미 일부 들어가 있다.


수리점에게 받을 돈도 있다. 이것저것 아무것도 마무리된 것이 없다. 나라도 돈이 많았다면 차 포기하고 다른 차를 사서 타고 다닌다.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다. 그냥 답답하지만 곧 수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돈과 이혼은 연관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늘도 집안에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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