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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Sep 28. 2024

이혼의 아픔 #1

시작의 알림 1

처음부터 이혼 이야기로 시작하면 제목만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기에 간단히 개인 소개부터 하겠다. 누구나 연애시절은 있기 마련이다.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보자.


대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부장적이면서 이기주의의 아버지. 우리 삼 남매를 키워내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현재 자녀 3명이나 거느리고 있는 여동생과 아직은 미혼인 남동생으로 가족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나의 20대 시절 한 여인의 시린 상처가 커서 잠시나마 연애도 하지 않은 상태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여동생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오빠 소개팅 할래?”


아마 여자 친구도 없이 있으니 불쌍해 보였는지. 그때 나는 퉁명스럽게


“그래 알았어, 만나볼게.”


대답을 하였다. 궁금하여


“누군데?”라고 물으니


“직장 동료이고 나이는 나와 동갑이야.”


 여동생이 추가적인 말을 더 하려는 느낌이 있어 보여


“왜 문제 있어?”


 라고 물으니


 “키 좀 작은데.”


말이 점점 작아졌다. 과거 만나온 여자 친구들은 키 작은 사람은 없었다. 이제는 그냥 반포기 상태로


“알았어.”


말을 하고 난 뒤 소개팅 날이 다가와 집에서 준비 후 약속장소로 향하여 만나게 되었다. 여동생이 같이 나오게 되었는데 소개팅에 나온 여성을 향해


“오빠 같이 일하는 샘.”이라고 소개를 했다. 잠시 뒤 나를 보더니


 “우리 친오빠.”


라고 소개를 하고 잠시 뒤 자리를 떠나고 둘만 남은 상태였다. 얼굴은 귀여운 상이며 키 가 작긴 작았다. 어머니도 가족 중 키 가 제일 작다. 주변의 여성들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마음속으로 ‘그냥 하루 놀다 가야지.’ 하면서 여동생 때문이라도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하여. 하루를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놀다가 집으로 왔다.

중요한 것은 그날 내가 사고를 친 것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책임져야 하는 마음이 생겼다.


이렇게 시작된 연애를 4년 가까이하면서 나의 나이 33세에 결혼식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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