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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rok Kim 김영록 Jun 24. 2024

#180 중요한 차이: 펀드의 3배 vs 투자금의 3배

펀드 재정관리의 중요성

지난주는 평일에 딸아이를 봐주는 유모가 유급 휴가를 냈기 때문에, 저도 가족 휴가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비행기 타는 여행은 좀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리는 LA 근처의 해변과 대학 도시인 산타바바라와 또 중간에 있는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유명한 와인 타운인 파소 로블에 다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해변가에서 편하게 쉰다든지,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는 그런 여행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딸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여행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늘 나파와 소노마의 그늘에 가려져 관심이 없었던 파소 로블에는 나중에 꼭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소 로블의 에어비앤비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투자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유일'한 요소는 아닙니다. 펀드의 ‘지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이것이 GP가 펀드 매니저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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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는 두 가지 유형의 지갑을 관리하는데, 하나는 운용사를 위한 지갑이고 다른 하나는 일련의 펀드를 위한 지갑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녹색 사각형과 루비색 동그라미로 각각 표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펀드의 지갑에는 투자금 이외에 감사, 펀드 관리 및 보험과 같은 기타 비용이 포함됩니다. 그중에서도 관리보수가 가장 큰 비용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GP는 LP를 만나기 위한 출장비 등 펀드레이징에 필요한 활동에도 펀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P가 이 지갑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펀드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적으로 투자 관련 외 비용이 많으면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100억 원 규모의 펀드에서 GP가 연간 3천만 원의 비용을 지출한다면 10년간 총 3억 원, 즉 펀드의 3%에 해당하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매년 약 2%, 10년간 20%의 관리 수수료를 더하면 총비용은 약 23%에 달하고 77%가 투자 가능한 자금으로 남습니다. 따라서 100억 원 규모의 펀드라면 스타트업 투자에 77억 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수익이 10년 동안 3배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좋은 수익률로 보이지만, 이는 펀드의 수익이 아닌 순수 투자금에 대한 3배입니다. 이는 LP에게 있어서는 2.31배(3배의 77%)의 수익률이 됩니다 (Net Return). LP가 3배의 순수익을 달성하려면 투자금이 4배에 가까운 3.9배로 증가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금이 평균 4배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GP가 3배의 순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Management fee recycle이나 성공보수 등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위의 계산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궁극적으로 펀드 수준에서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순수익), GP는 펀드 지갑을 철저히 이해해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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