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살금살금 조심조심
아내와 나는 발걸음도 예민하다.
쿵쾅쿵쾅 으아아앙
아이들은 속도 모르고 시끌벅적
반년마다 반복되는 벨소리에
마음이 불편하다.
엊그제 찾아온 아랫집 아주머니 탓에
내 집이지만 내 집이 아니다.
얘들아 그만 좀 뛰어!
아가야 그만 좀 울어!
물건 좀 그만 떨어뜨려!
속만 타는 잔소리에 변화 없는 아이들
그래... 안 뛰면 애들일까?
안 시끄러우면 애들일까?
건강하게만 자라거라!
괜스레 아랫집이 야속하다.
여보 우리 1층으로 이사 갈까?
그냥 주택으로 이사 갈까?
답 없는 고민만 깊어지고
그렇게 조금씩 잊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