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특징과 의미

산책의 시간 25

by 박준택



누가복음 24장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의 부활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른 어떤 사람이나 존재가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던 바로 그분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그 증거로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고 말씀하셨다(39a절). 그분의 손과 발을 보면 무엇이 보일까? 십자가에 박히셨던 못 자국이 보인다. 이것을 통하여 주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세상 모든 죄를 이미 대속하셨고, 또 부활하심으로써 자신이 친히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셨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 14:9). '죽은 자와 산 자의 주'는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예수님이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셨다는 말은,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와 성령님과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영이 아닌 육체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이다.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39b절). 영은 살과 뼈가 없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살과 뼈가 있었다. 예수님의 다음 행동 속에는 이 사실에 대한 또 다른 증명이 들어 있다. 예수님은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고 물으셨고, 그들은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렸다. 이에 예수님은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41-43절). 만약 예수님이 살과 뼈가 없는 영이셨다면 생선을 잡수실 수도 없고 잡수실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드심으로써 자신이 살과 뼈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셨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왜 중요할까?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또 그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있던 제자들에게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11).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바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의 부활도 이와 동일하게 일어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사실을 부인하게 되면, 이것이 단초가 되어 성경의 모든 말씀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 사실이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이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부활이 자연발생적으로 우연히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다(엡 1;4-5).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있을 때 하셨던 말씀을 상기시켜 주셨다. 그때 주님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44절, 4:16-21;18;31;20:37,41-44;마 3:3;5:17).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 말씀을 상기시키시면서, 거기에 기록된 모든 것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고, 또 그렇게 기록된 말씀이 모두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것, 즉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모두 이루어졌다고 말씀해 주셨다(44, 46절).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부활은 예수님이 세상 모든 죄를 대속하시고 만유의 주님이 되신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이다. 그래서 그 일은 자연발생적으로 우연히 일어날 수 없다. 창세전부터 완전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구약 성경은 그것에 대해 기록하고 있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그것이 성취되었다. 또 그분에 대한 기록은 미래를 향해 진행형으로 열려 있다. 예수님을 믿으면 그분과 같이 부활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반응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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