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아줌 시 24화

식은 땀

by 박서진


남편과

드라이브를 나갔지

떡가래 뽑아 놓은 듯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데

보랏빛 오동 꽃들이 환했어

열린 창문으로 산들바람 뛰어들고

향기도 따라 드는데, 덩달아

아득한 기억도 가물가물

파고들었지

누. 구. 였. 더. 라.

길치인 기억도 흐늘거리는데

분명한 건

남편과 함께가 아닌 것 같다는 것

“당신은 이렇게 좋은 델 어떻게 알았어?”

은근슬쩍 묻는데

당혹스런 남편의 목소리

“다, 당신은 와본 적 없어?”

남편도 이전에 왔던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무 말 없이 둘을

아니, 넷을 태운 자동차는

오동꽃 휘날리는 휘황한 5월길을

아슬아슬 달려 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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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마음대로들 상상하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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