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69
댓글
6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이리스 h
Aug 02. 2024
나 살아났어~ 짜잔!
희망의 싹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
노래를 부른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
걱정은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뭐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고개를
흔든다.
걱정이 마치 쇳가루가 되고 난 자석이 되어 서로 끌어당기고
있으니 어쩌면 좋을지? 나도 모르겠다.
어떡해
?
기다림이
답답하고
지
루하기만 하다.
최고 속력을 내며 무작정 달려가면 끝이
보일까
?
"
아니야
,
그
건 아니지..."
절벽 앞에서
유턴을
하거나 멈춰 서야만
한다.
전력질주 했다가는 절벽아래로
꽈당
!
몸도 마음도 균형이 필요하다.
언제쯤
걱정 없이
괜찮아지는 걸까?
하루하루가 길기만 하다. 희망을 부여잡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보려 한다.
뾰족하고 날카롭게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야 하고
때로는 그 화살에 피투성이가 되어도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다.
희망과 절망사이를 넘나들며 한숨을 내쉬고
숨죽이며
아들의
수습기간 3개월이 지나갔다.
이런저런 흔들림 속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한국에서 150대 1의 경쟁을 뚫고
온 사원이 한 달 만에 일자리를 포기했다.
청춘들의 마음속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힘들게 얻은 직장을 쉽게 놓아버린 건 아닌가?
무엇이 청춘들의 삶의 선택에 문제인가?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했어도 본인의 의지와
생각이 확고했으리라
2024년 8월 1일 아들은 회사와 계약서를
쓰고 드디어 주임이
되었다. 좀 더
책임이
주어지면서 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조금씩
적응하며 잘 해내리라 믿어본다.
수고했다.
인턴과 사원을 거쳐 이직을 한 후 다시 수습
기간 3개월을 거쳐 드디어 주재원이 되었다.
조금 좋은 조건과 대우가 아들을 살렸다.
세밀하게 써놓은 계약서를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우리 집 막내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시작한 지
3개월
휴우~이제
걱정을
내려 놓는다
.
어쩌면 좋을까?
3월
에
선물 받은 녹보수는 초록초록했다.
풍성한 잎사귀를 달고 사무실에 배달되었다.
싱그러움과 반짝반짝 빛나던 잎사귀들이
새순을
달고 위풍당당
입장 했었다.
사무실 녹보수의 자태
4월
한 달
어깨통증으로
한국에 다녀온 후에도
푸릇푸릇했고 5월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6월
말부터 갑자기
우수수 낙엽 지듯 잎들이
떨어지고
가지마저 바싹
말라
끝이 까맣게
타들어
가며 고목으로 변해가는 게 아닌가?
오 마이 갓 쩌이어 이(벳남어)
겨우
3개월 만에... 이럴 줄이야~~
누구 탓을 하리오
나무 한그루가 죽어가는 걸 보고 나만 애가 탄다.
사장님도 직원들도 너무 바쁘다 바빠
한
줄기만 잎을
몇 개
달고
볼품없이
서
있는
나무에게 다가갔다.
속가지를 들어내고 벌거벗은 채로 서 있었다.
미안하고 속상하다. 어떻게든 너를 잘
돌봤어야 했는데... 이지경이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녹보수를 처음 키워본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응급처치를 했다.
영양보충
물이라고?
바나나 껍질을 잘라 물에 담갔다가
2
~3일
후
그
물을 주거나
과일
야채
껍데기
등
버려지는 꽁지
들을
모아 수액을
만들었다
.
1주일에
한 번씩 듬뿍 2리터의 물을 부었다.
3주일 차
,
아래쪽 위쪽에 어린 새싹이 빼꼼
쓱 ~~나타났다.
나 살아났어 짜잔!
어머나. 진짜 살아났네 이쁘기도 하지
제발 제발 살아주라
간절함이 통했다.
정말 정말 미안했어 진실이 묻어났다.
진짜 진짜 최고야 칭찬이
절로 났다.
까꿍까꿍 마른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희망의
새순이
하나
둘
인사했다.
보드랍고 연한
싹이
잎이 되어 마른 가지에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
감동이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
~
어쩌다
이런 일이... 하루하루가
기적이었어
청춘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어른들이
행여
죽을 만큼 힘든 순간에
칭찬과
격려로
위로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마중물을 부어 펌프질을 하면
콸꽐 물이
나오듯
죽어가는
나무에
영양물을 부어주고 사랑해 주니 또 다시
새순을 내고 기쁨을 주듯 우리의 삶도
걱정 없
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
..
모두들
괜찮은 거
죠?
가끔은
걱정되는 일이
쌓이고 쌓여
힘이 들지만
우리 함께
노래하며
희망의 싹을 키워 봅시다.
어쩌면
내
안에도
희망의 싹을 피워낼 힘이
충분히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짜잔!!
나
살아났어~~
꼬물꼬물 나타난 연둣빛
새
싹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잠재우고
눈물을 닦아낸 자리에
행복이
살포시
자리
잡아갑니다
8
월
88하게 고고씽~ 입니다.
2024년 8월1일
keyword
걱정
희망
마음
아이리스 h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회사원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공유합니다.
구독자
549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하이퐁에 교동짬뽕 먹으러?
템~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