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의 너에게 편지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지금처럼
천천히
한 걸음씩 가자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마
너 자신한테 당당하면 돼
너무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마
네가 없어도
남에게 주며 살아
가는 게 더 값지다
아무도 옆에 없을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거나
외로워 마
너보다 더 힘든 이의 친구가
되어주면 되잖아
너는 완벽하지 않지만
너는 화려하지 않지만
너는 상처투성이지만
너는 외롭지만
너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고
너는
행복한 자이다
겉으로는 가진 게 없지만
속으로는 가진 게 너무 많아서
From. 10년의 나로부터
2020 9월 6일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