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 8월호에 글을 실었어요
지난 2월호, 7월호에 글을 실은 후 월간에세이 8월호에 글이 실렸다.
'백 일 동안의 기다림'
올해 매실액을 담그며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풀어 보았다. 글감이 정해지면 초고는 1500자 정도 금방 써 내려간다. 매일 한글 파일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누른 후 글을 퇴고한다. 최소한 10번의 퇴고를 거치고 나면 마음에 드는 글로 완성된다. 원고 마감일까지 몇 번을 더 수정한 후 이메일로 보내고 나면 밀린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백일이라는 시간은 무언가를 완성하기에 필요한 시간이다. 매실액을 담글 때 100일을 숙성시켜야 한다. 곰이 사람이 되려고 마늘만 먹고 100일을 지냈다는 이야기도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전해준다. 도전하고 싶은 일을 백일 간 꾸준히 하고 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리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100일 글쓰기 챌린지 해 본 적이 있다. 글을 쓸 때마다 블로그에에서 체크를 해주기에 잘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매년 1월 1일이면 100일 챌린지에 도전해 보았다. 3년 정도 도전했다.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한 드로잉 캘리도 그렇게 시작했다. 4주간 사용법을 배운 후 드로잉캘리를 시작했다. 작년 3월 1일, 무작정 혼자서 1일 차를 선언하고 드로잉 캘리를 써 나갔다. 오늘이 519일 차가 되었다. 책을 읽고 맘에 닿는 문장들을 드로잉 캘리로 남기며 서평에 활용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금방 써 내려간다. 주말에는 성경 구절을 적는다.
월간에세이에 보낼 청탁글을 쓰면서 에세이 쓰기를 배운다. 원석 같은 초고를 매일 다듬으며 글의 구성 다듬는 방법을 배운다. 일상의 이야기에 나의 생각을 스미듯 담는 방법도 익히고 있다. 부정적인 삶의 실타래를 긍정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에세이 쓰기를 통해 삶도 윤기 나게 써 내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