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두 번의 약물 교육을 합니다
4주기 인증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매년 한 번씩 진행하던 약물교육을 두 번으로 늘이게 된 것이다. 올해 4월, 원내 의약품들의 병용금기를 요약해서 교육을 했다. 응급약을 비롯해서 유사발음, 유사모양, 다용량 의약품들을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특히, 임산부가 만지지 말아야 할 약이 있어서 내용에 넣었다. 12월에는 원내에 있는 고혈압약, 심부전증 약, 당뇨약, 고지혈증 약, 치매약들을 작용 기전 별로 정리해서 교육 하려고 한다. PPT를 먼저 만들고 엑셀에서 표로 정리한 다음 그 내용을 나누어줄 예정이다. 약물 교육 자료는 병동별로 비치해서 필요할 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주기 인증부터 약무위원회가 신설되었다. 이전에는 새로 들어온 의약품이나 품절약이 생기면 병원장과 상의해서 정한 후, 그때마다 회람으로 알려 주고 있었다. 약무위원회가 신설되어 이제는 위원회를 거쳐 의약품에 관한 일을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약을 입고하거나 대체약을 찾을 때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작년부터 품절약이 많아져서 의사들과 병동 수간호사들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을 따로 만들었다. 급한 사안들은 수시로 알리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의약품 교육을 위해 PPT를 만드는 일이 늘 시간을 많이 걸렸다. 여러 가지 약품에 관한 최신 소식들도 첨가해서 강의를 하려고 한다. 틈틈이 자료를 만들고 새로 들어온 약들은 모양이나 효능, 용법, 부작용 등을 정리하는 일도 만만치는 않다. 이렇게 교육을 준비하면서 약물 지식을 더 다지는 게 되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이 번 교육에서는 일 년 동안 약국으로 문의해 온 의약품에 관해 정리한 내용을 전하려고 한다. 입원할 당시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외래에 가서 처방받아 오는 약들이 원내에 있는지, 없다면 대체약은 있는지 한 달에 몇 번씩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병동에서 문의 전화가 오면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하고 나서 자료를 찾아본다. 찾아서 정리가 된 내용을 다시 병동에도 알려주고 기록을 해서 따로 보관해 두었는데 이번 교육에 넣을 계획이다.이런 자료들은 병동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의약품 교육은 해가 거듭할수록 내용도 풍성해지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찾아내게 되어 뿌듯한 마음도 든다. 인증을 떠나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려고 한다. 코로나 기간 동안 배운 디지털 툴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배운 것을 잘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