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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Jan 07. 2022

7살 내 아이 영어, 어쩐다?

아이의 영어 시작은 엄마의 영어공부부터 시작되는 듯

  올해로 아이가 7살이 되었다. 사실 크게 선행학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는데, 작년에 한글에 관심을 보이길래 그럼 천천히 하자 했는데, 엄마랑 하는 학습은 아무래도 의무감이 좀 덜하기 때문인지 일 년이 지나도록 교재를 끝까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좀 더 부지런히 한글은 떼 보자 마음을 먹었는데, 친구가 그랬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는 영유 아니면 영도라고.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환경을 만들던가 그게 아니면 영어도서관을 다녀야 한다는 것인데, 아 그럼 우리 애 영어는 또 어떡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처: 픽사베이

  예전에 사교육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오히려 아이의 사교육을 안 한다고 했다. 유일하게 하는 건 딱 하나 영어라고. 그 이유는 노출할수록 효과를 보는 유일한 과목이 영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아이가 숙제를 워낙에 싫어해서 숙제가 제일 적은 학원으로 알아봤고, 심지어 선생님께 아이가 숙제를 안 해도 혼내지 말아 달라고 하셨다고. 중요한 건 오직 하나 '노출'이었던 것 같다.


  아이 사교육 내가 뭐 하고 있는 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생각해보면 수영, 미술을 다니고 있고, 조만간 발레도 다니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등록 예정인데 공부를 뭐 안 할 뿐이지 사교육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공부는 집에서 나랑 워크북을 이것저것 골라가며 함께 하고 있는 중인데 대체 어디서부터가 선행이고 어디까지가 적기교육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피아노를 다니려면 알파벳 대소문자는 알아야 하는데, 다짜고짜 한글도 외워야 하는 애한테 영어도 파닉스부터 시작해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출처: 픽사베이

  그래서 일단 부담 없이 노출을 해주고 싶은데 결국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내가 책 읽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영어에 노출을 해주고 싶다면 내가 영어를 접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일단 영어 유치원을 안 보낸 나는 결국 아이의 영어공부를 영어 독서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럼 내가 일단 먼저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는 처음부터 영어 읽기를 시작할 수는 없으니 내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읽어주거나 하는 수준으로만 노출을 해주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나의 목표에는 영어 원서 읽기가 들어간다. 동네에 영어도서관이 있으면 가서 구경하고 골라서 책을 읽으면 좋을 거 같은데, 근처에 없으니 그냥 흥미 위주로 찾아서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그동안 본 영어 학습 관련 책에서 추천해준 영어 기사를 볼만한 사이트를 참고하고 책장에 그대로 있는 예전에 공부한다고 사둔 원서들로 시작해서 취미를 붙여보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언어는 듣기와 말하기부터 시작이 되니까 아이를 위해 스피킹 앱을 결제했다. 광고로 접한 앱인데, 6세까지 아이를 위한 스피킹 프로그램이라 하루 해야 하는 분량도 10분 내외로 힘들지 않고, 플레이되는 선생님의 리액션도 유아에 맞춰져 있어서 아이가 좋아한다. 


  유치원을 들어갈 즈음에서야 아 유치원 별 거였네 했는데, 7세가 된다는 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다는 대단한 사건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영어로 놀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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