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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른비 Jan 22. 2018

보싸(Bossa)와 제리코(Jericho)

홋카이도(北海道) 스스키노(すすきの)의 재즈 카페

버드 와칭에서 만족스러운 (2차) 식사를 마쳤습니다. 왠지 그대로 숙소에 들어가기에는 아쉬워서 근처의 재즈바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재즈 카페 보싸. 

1971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네요. 

외벽 쪽에 가늘고 긴 창이 있고 그 앞으로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늦은 저녁의 재즈 카페는 한산합니다. 뭔가 기운이 좀 빠진 분위기. 

그래도 진토닉으로 기분을 살려보려 합니다. 

딱히 흥도 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닌 데다가 맥주도 한잔 하신 어르신께서 피곤해하셔서 잠깐 앉아 있다가

나와야 했습니다. 좀 더 북적 거리는 시간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하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죠. 어르신께서는 먼저 숙소에 들어가시고 저는 다른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곧 도착한 재즈 스팟 제리코.

좁고 가득 찬 실내는 내 나이가 열 살.... 아니 열다섯 살쯤 더 어렸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대학생인듯한 사람들이 단체로 와서 회식...? 을 하고 있더라고요.

굴하지 않고 스푸모니를 한잔 주문하니 곤약 볶음 국수 같은 것을 오토시로 내줍니다.

이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아저씨는 잠깐 앉아 있다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흥겨운 분위기를 기대한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거겠죠.

아직 밝은 시내를 보며 칵테일 바라도 가볼까 했지만 무리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고디바 아이스크림과 함께요. 



Jazz Cafe Bossa https://goo.gl/maps/nKSekHTZDuJ2

Jazz Spot Jericho https://goo.gl/maps/Zh4v31nZ4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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