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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종 종Mu Aug 05. 2024

키타야마 레이코 <숲으로 보낸 편지>

이런 그림책이라면 죽을 때까지

#.

돌을 주울 때 만난 도마뱀님께

잘 지내나요?
꼬리 아직 안 나왔어요?
내가 밟았을 때 깜짝 놀라 달아나지 않았으면
꼬리가 안 떨어졌을 텐데.
어디에 있어요?
걱정이 돼요.

봄이 오고 숲에 제비꽃이
피면요, 이 전나무 밑에서
기다릴게요.
                                       히로코


히로코는 전나무에 편지를 부치러 갔습니다.

다람쥐한테 쓴 편지는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도마뱀한테 편지를 썼어요. 읽어 줄까요?"


히로코가 전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전나무는 말없이 차가운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거렸습니다.


출처:김누리 번역, 상추쌈출판사,2022.7,9쪽(글)/ 10,16쪽(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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