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wonderful,
영화 <미나리>를 달리 보기
#. 그들 부부
이사하는 젊은 부부.
들판에 임시가옥,
남자의 꿈은 농장이다.
병아리 감별사로 숙련된 기술자니 벌이는 좋았다지만, 평생 그 짓은 싫다. 농장주가 되는 것이 남자의 꿈이다.
여자는, 미숙하나마 병아리 감별사도 괜찮다. 아이들, 특히 어린 아들이 심장병이라 애탄다.
마을에서 떨어진 이런 들판에서 아이들은 친구도 없이 자랄 거다.
#. 엄마로서
아이들 생각만 하면 마른 풀밭에 불이 붙은 것처럼 가슴이 호닥 후다닥.
심장이 갈라지는 양
이런 나인데 어떻게 널
사랑했고 이전처럼
사랑할 수 없다
병상의 세끼 밥처럼
쌓여가는 설거지처럼
지겹기만 한
전혀 상관 않고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