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빛보다 어둠이 긴 나날이었지만 하루하루가 환하게 빛났다. 시내 구석구석을 걷기만 해도 좋았고 보기 힘들다던 오로라는 생각보다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즉흥적으로 찾아간 근교에서는 멋진 피오르를 감상했으며, 엉뚱한 정류장에서 내린 덕분에 귀여운 순록 몇 마리를 만났다. 철저히 대비한 덕에 뱃멀미 없이 사향고래를 관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겪지 못하는 것들을 경험해서 그런지 마치 동화 속 겨울 왕국에서 살다가 나온 기분이었다. 프롤로그에서도 얘기했지만, 나의 최애 여행지였던 노르웨이는 왕좌를 더 굳건히 지키게 됐다. 앞으로도 이곳저곳을 여행할 테지만 트롬쇠에서의 기억은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트롬쇠,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