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1화 얄미운 너!

by 햇님마을아파트



드디어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아기자기 노랗고 작은 산수유꽃이 오늘부터 봄이라 한다.

거참! 얄밉다.

봄, 너를 기다리다 나는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

참 빨리도 왔다.


쏘피의 보슬보슬 털 위에 예쁜 꽃송이를 얹고

녀석의 촉촉한 코에 붙어있는 꽃잎을 보고 웃음 짓곤 했던 봄.

그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이제는 녀석이 있는 그 봄은 없는데..


봄, 너는 이제야 왔구나.

이노므 봄!

참 빨리도 왔다!






쏘피야? 여기 봐바!! (찰칵찰칵!) 누가 꽃인거야? ♡





keyword
작가의 이전글30화 (2) 그리움이 짙어지면 무슨 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