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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마을아파트 Apr 02. 2024

33화 우선 작은 꽃부터 찍어보자

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한 걸음


안녕! 잘 있는거지?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

여기저기에서 꽃들이 아우성친다.

민들레, 산수유꽃, 개나리, 벚꽃, 목련... 


쓸데없이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나의 발걸음이 멈춘다.



구석진 귀퉁이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안녕?  있는 거지?"


작은 꽃을 보며 난 너에게 인사를 한다.



너와 함께 걷던 이 길에서

난 너에게 말을 걸고 있다.


너에게 인사를 하며

한걸음 한걸음 걷는 이 길.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나의 이 좁아터진 마음 속 귀퉁이에

인사를 해본다.


굿모닝!





오빠랑 언니랑 함께했던 마지막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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