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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인 Nov 02. 2020

잘 생긴 아들에게

문아~~

이제 그만 일어나. 학교가야지.

언제쯤 문이가 제시간에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하고, 지각도 안하고 학교에 갈수 있을까? 엄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단다. 그래도 요즘에는 학교도 잘가고(?) 집에도 잘 들어오고, 문이 기분도 좋은 것 같아서 엄마도 기분이 좋아. 


벌써 11월 2일이네. 이제 2020년도도 2달밖에 안남았어. 엄마는 코로나 때문에 문이 생활패턴이 망가진 것 같아서 코로나가 무척이나 원망스럽다. 여기저기 여행도 하고 싶고, 제주도 한달살기도 한번더 하고 싶은데 말이야.


우리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해외여행 가는건 어때? 문이가 영어공부좀 해서 통역도 해줬으면 정말 좋겠는데... 이건 비밀인데 누나 영어 발음은 콩굴리쉬인데 문이 영어발음은 멋지더구나. 누나 영어실력은 엄마를 닮은듯하고, 문이 영어실력은 아빠를 닮은듯해. 


지난주에 용돈 4만원을 빌린돈 갚는다고 몰아서 받아서 이번주에는 쓸 용돈이 없겠구나. 다음부터는 남의 돈을 쉽게 빌리지 말도록 하자. 집나가면 고생이야. 엄마아빠도 내색은 안하지만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가있거든.


지금은 ~다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 사회에서도 그런걸 원해.  

나다움이 제일 가치가 있단다. 학생다움. 청소년다움, 부모다움. 아들다움.

우리는 문이다움이 어떤건지 고민해보고 그쪽으로 개발해보자꾸나.


문이가 어렸을때는 잘생겼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크면서 점점 인물도 나고, 남자다워지고. 멋지게 성장하는 것 같아. 배우 김수현 닮아서 엄마는 소원성취했다.  같이 다니면서 아들 자랑을 하고 싶은데 문이가 잘 안따라다녀서 속상하기도 하단다. 엄마한테 아들을 자랑할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안으련?


어제 비가 내리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것 같아. 이제 겨울느낌이 난다. 올해는 감기걸리면 병원도 못가고 학교도 못가고 자가격리해야 하는 것 알지? 환절기 감기 걸리지 않게 관리 잘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요즘 노력해줘서

고맙고,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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