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새해 첫눈으로눈사람 만들기~!!
새해가 되었지만 올해는 작년의 시작과는 다르게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 수칙에 의해 새해 타종 및 해돋이 행사가 없어서인지 뭔가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시작을 기념할 만한 일이 없어 늘 새해에 느끼던 특별한 느낌의 시작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들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 바라봅니다.
12월 30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뉴스를 보니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새해까지 눈 소식이 끊이지 않았는데 1월 1일 오전부터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오후가 되니 제법 눈발이 휘날리면서 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 수칙으로 인해 스키장들은 1월 4일까지 휴장인데 그러한 아쉬운 맘을 달래주기 위함인지 오늘의 협찬 주인공이신 '하늘'께서 온 동네방네 스키장 수준으로 눈을 뿌려 만들어주신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집콕만 하고 있던 아이들과 함께 눈사람 만들기를 위해 옷가지를 챙겨 입고 나섰습니다.
잠깐 그쳤다고 생각해 아이들과 함께 옷으로 추위를 막기 위해 중무장하고 나왔는데 다시금 눈발이 제법 세차게 휘날리는 게 오히려 눈이 그쳐 있는 상황보다 아이들에게 자연산(?) 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눈을 맞으며 더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나뭇잎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이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 사진으로 몇 장 남겨 보았고 새해에 내린 첫눈이라는 의미를 자꾸 부여해서 그런지 뭔가 이전부터 내렸던 눈인데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째 딸아이의 경우, 최근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인 겨울왕국에서 늘 보던 것과 같이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모습을 보면서 신이나 이곳저곳을 뛰어다녔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이 정도의 눈이 오면 포대자루를 들고 뛰어나와 신나게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면서 정신없이 놀았던 소싯적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간만에 추운 겨울에 온 몸이 땀에 젖도록 신나게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었고 놀이터에는 사람이 없어 덕분에 방역수칙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눈싸움도 하고 잡기 놀이도 하고 뛰다가 넘어져 땅바닥에 넘어져도 보고 때론 뒹굴기도 하면서 작년 겨울에 기온이 따뜻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눈을 만끽하며 한참을 정신없이 놀았고 그런 모습을 보는 아내는 들어가서 빨래할 걱정을 제쳐둔 채 함께 신이나 더 신나게 즐기기를 권장해 주었습니다.
한참을 뛰어놀다가 눈사람 만들기를 시작하였고 소싯적 눈사람 만들기 스킬을 이용해 눈을 뭉치며 만들려 해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간 군대에서든 어디든 눈을 치우는 일만 하거나 스키장 같은 곳에 가서 스키나 보드만 타봤지 이렇게 동심 어린아이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보긴 올해가 처음이다 보니 눈사람 몸통 하나 만드는데 한참을 쏟아부어서 겨우 아래 몸통을 만들었고 나머지 부분도 겨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목표했던 머릿속의 커다란 눈사람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나마 조그마한 눈사람 두 개를 만든 것에 만족하며 아이들과 함께 멋지게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새해 내린 첫눈 덕분에 스키장을 가서나 해볼 법했던 눈사람 만들기와 눈싸움을 아이들과 함께 '하늘'의 협찬을 받아 공짜로 즐기면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있어 오늘의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가 올해를 되돌아봤을 때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길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